경기침체로 연등접수창구 썰렁

연기군불교사암연합회 봉축위원회(위원장 경허스님)는 지난 22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기관단체장과 사찰 주지스님 및 신도가 참여한 가운데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경허스님은 “그릇된 편견과 아집은 버리고 부처님께서 오신 뜻을 되새기며 자비심을 갖고 우리 모두 부처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창단의 청법가와 비암사 주지 태관스님의 법어낭독, 래운사 주지 석용스님의 발원문 이 이어졌다. 석용스님은 “부처님의 원력으로 혼돈과 대립보다는 화합과 조화로 우리나라가 세계만방에 드높이고 부처님의 정법이 세계로 널리 하라”고 발원했다. 이날 2부 행사로 유명사찰의 주지스님들이 주옥같은 부처님 뜻대로 살자고 제창하고 소원을 담아 정성껏 제등을 밝혔다. 제등행렬은 조치원역을 출발해 쪼랑말, 우리시장, 경찰서, 읍사무소 등 조치원 일대를 돌며 부처님의 자비를 군민들의 마음에 등불을 밝혔다. 한편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군내 사찰의 연등접수 창구가 예년보다 썰렁하다. 특히 7만~10만원 하는 고가의 연등 접수가 1만~3만원의 저가 연등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다. 사암연합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찰마다 차이가 있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초파일 연등접수건수가 예년 보다 10~20%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연등접수건수는 초파일이 지나야 파악할 수 있지만 접수창구가 예년보다 썰렁하다는 것이 사찰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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