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권 전 지사, 사전선거운동 논란 2006-01-10 충남도지사 출마 예정자인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가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초종교국가연합 주최 세미나 등 각종 행사에 지속·반복해서 강사 등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 박 출마예정자는 지난해 초부터 충남 전 지역을 돌며 초종교국가연합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23일까지 충남 전 지역에서 열린 ‘평화통일을 위한 지도자 세미나’에도 강사로 참여,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다수 지역여론은 ‘강연을 빌미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일부 행사장에서는 사회자가 지속적으로 박 출마 예정자를 5·31 지방선거에 도지사로 출마하는 후보라는 사실을 공지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초종교국가연합 주관으로 개최된 한 행사에서는 사회자가 문선명 총재를 소개한 후 박 출마 예정자를 5·31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 예정자로 소개한 것과 관련, 참석자인 전직 도의원 출신 아산인사가 이를 두고 “도지사에 눈이 멀어 선거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고. 일부 여론은 이와 함께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초종교국가연합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서 하는 행사에 강사로 참여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기독교 신자인 박 출마 예정마가 일본까지 동행하며 초종교국가연합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박 출마 예정자가 이중종교를 갖고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출마 예정자는 지난 9일(월)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초종교국가연합)행사에 강사로 나선 것은 선관위와 사전에 협의를 끝낸 후 한 것이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한 마디도 꺼낸 적이 없다. 사전선거운동은 말도 안 된다”며 “난 초종교국가연합 뿐만 아니라 각 학교 및 여성단체 등 포괄적인 행사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는 기독교 신자로 이중종교(기독교와 초종교국가연합)를 갖고 있다는 소문 역시 마찬가지로 말도 안 된다. 얘기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불쾌함을 나타냈다. 선관위, “선거법 위반소지 부인 못해, 그러나…” 이와 관련한 유권해석을 놓고 한 선관위 관계자는 “목사, 장로, 집사 등 초청 종교단체의 직함을 갖지 않은자를 다수 청중이 모인 자리에서 강연토록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설사 출마 예정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지지를 호소하지 않았다해도 이는 특정인의 선거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사실로 가정해 현 상황을 볼 때 사회자에 대한 조치는 취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지지호소 등이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박 후보에 대한 조치는 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과 조사가 이뤄져야 확답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선관위의 입장이다. 박성규 기자 ( psk625@iasan.com) 가정당, 정치진입 본격화? 움직임 수면 위 부상 2006-01-10 초종교초국가연합 주최 행사에 지역 정치인·유력인사 등 다수 참여 주목 지방선거 눈앞에 두고 지역정가 긴장… 차기총선 원내 진입에도 관심 가정당의 정치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천주평화통일가정당(총재 곽정환·가정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는 5월31일 제4대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큰 움직임을 드러내 보이지 않던 가정당의 모체(母體)인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세계회장 곽정환·구 통일교·초종교국가연합)의 지역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지역 정치인 및 유력인사들의 동행이 자주 목격되고 있어 각계, 특히 정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정당의 정치진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관측은 그동안 가정당 내부에서 정치진입에 대한 갈망이 높았던 당원들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가정당이 정치진입의 시기를 결정, 이뤄지고 있는 움직임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역정가에 긴장이 감돌고 있으며, 차기총선 원내 진입 관심과 함께 각종 물밑 구설이 확산되고 있기도. 전국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충남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초종교국가연합은 지난해 11월12일부터 23일까지 충남도를 순회하며 ‘나라를 올바로 세우기 위한 전 국민 교육운동’의 취지 아래 ‘평화통일을 위한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지역의 전·현직 시·도의원을 비롯한 정계 인물 및 지역 유력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가정당 정치진입 가시화’ 심증을 더욱 굳히고 있다. 더욱이 지역정계 인물들이 주축이 돼 지역협의회까지 구성되고 있어 이같은 심증을 더욱 굳히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지역 정·언론계 인물들은 가정당이 2008년 총선을 겨냥해 지방선거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정당은 지난 2003년 3월10일 창당했으며, 배경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가정당 창당이 특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모체가 초종교국가연합(당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가정당은 순결 가치관 운동과 참가정 실현, 평화통일 등을 표방하며 통일교와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개신교계는 통일교 선교를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경계심을 표출했다. 한국경제신문 2003년 3월12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정당 곽정환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여론에 대해 ‘“가정당에는 일부 통일교인이 있지만 많은 다른 지도자들도 참여하고 있다”며 “통일교와 가정당을 직결시키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처음 출발은 통일교를 주축으로 했지만 가정당의 운영은 교회와 별개이며, 다른 종교계 및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다른 통일교 관계자의 말도 함께 전했다. 또한 가정당은 ‘교육정당’으로서 현실정치에는 참여하지 않고, 2004년 총선에도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며, 이념과 정책이 비슷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설명을 했다. 이후 가정당의 정치와 관련된 움직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얼마 안 남긴 현 시점에서 자의든, 타의든 정계 인물들을 참여시키는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정치진입을 위한 사전움직임이라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당시 개신교계의 반응은 ‘당원 모집을 가장해 통일교 신자를 늘리려는 것’이라며 ‘주의령’을 내리기도 했었다. 한 지역인사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차기총선 국회의원 배출, 그리고 2012년 대권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한 초종교국가연합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정치진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언했다. 이 인사는 “전국적으로 250여 개 시·군당을 갖고 있는 정당으로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다는 것은 당원들을 상대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산에서도 지역협의회 구성하고 참여 활발 아산에서 개최된 초종교국가연합 주최 세미나에도 6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한 지역협의회를 구성하고 상당수의 지역 정치인 및 유력인사들이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직 시의원을 주축으로 한 지역협의회가 구성됐고, 이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지난해 12월23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 200여 명의 지역민들이 참여했다. 이 강연회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주민의 의식개혁 차원의 교육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5·31 지방선거를 목적으로 열렸으며, 지방선거 관여 및 개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우려’라고 표현하는 것은 가정당이 전국, 또는 지역 정계에서 상당한 영향력 행사로 타 당 및 기존 정치 조직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23일까지 충남지역에서 열린 지도자세미나에는 6000여 명의 지역민들이 참석했다. 참여 주민들은 지역협의회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현직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제계 및 유력인사 60여 명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비용만도 1억5000여 만원 이상이 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정당 정당 모습 갖추면 ‘참여할 수도 있다’? 지역 정?제계 및 유력인사, 특히 정계 인물들이 초종교국가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재정적으로 튼튼한 가정당의 도움을 기대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정치인들이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수는 가정당이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 아울러 가정당이 정당의 모습을 갖추면 다수의 정치인들이 가정당을 당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인은 “공짜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본 세미나에 다녀왔다. 별다른 뜻은 없었지만 이후 초종교국가연합 행사에 참여를 요구받은 적도 있다”며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차기총선을 위한 조직을 갖추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행사로 생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여자들은 가정당의 재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으며, 추후 가정당이 원내에 진입해 정당의 모습을 갖춘다면 당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사실상 가정당의 정치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덧붙여 “일부 정당에서는 이러한 가정당의 움직임에 경계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박성규 기자 (psk625@ia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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