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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농협의 부실대출과 관련해 최종성 조합장의 6개월직무정지 징계처분에 대의원과 영농연합회가 반발, 조합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최 조합장은 여전히 ‘자리지키기’만을 고수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더불어 10억원 이상의 부실대출 피해예상액이 측정된 가운데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일부 대의원들조차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조합장 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대의원들의 신뢰까지도 바닥으로 떨어져 영농연합회가 조합장 해임을 추진하게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됐다.지난달 23일 최 조합장의 해임안에 대한 투표결과 2/3이상의 대의원 찬성이 이뤄지지 않아 부결되면서 2주동안의 최조합장의 해임을 요청하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20여명의 대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최 조합장과 그 측근들의 구워삶기에 넘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투표가 실시된 총회가 있기 전 대의원들 18명으로 구성된 친목회인 대농회의 회원들로부터 “최조합장을 살리자”라고 설득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영농회원들이 늘고 있어 대의원들조차 신임할 수 없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피해액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죄송하다라는 말만으로 이 사태를 마무리지으려는 최 조합장의 처신 또한 이해할 수 없으며 결국 그 피해는 조합원들이 보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이곳 저곳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이번 최 조합장 해임 투표에 대해서도 부실채권 중 최 조합장 앞에서 이루어진 대출건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도 원칙과 절차가 무시되면서 부실대출의 결과 피해가 발생했으므로 최 조합장은 대표로서의 책임은 물론 업무상 과실과 자질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질 의사가 있다면 자진 사퇴해야 하지만 직무정지6개월의 징계처분으로 이 모든 것을 대신하려 하여 대의원 구워삶기로 또다시 위기를 넘기려 한다는 지적이다.2002년 유류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다시 한번 부실경영으로 농협의 피해가 발생할 시에는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라며 약속했던 최 조합장은 농협의 부실경영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한 최선책이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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