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종농협 신상철 조합장 4선 ‘최다선’
무주공산 세종동부농협·서부농협서 ‘김기주·이충열’ 당선
조치원농협, 현직 누르고 ‘장경일’ 당선
지난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세종시 선거는 현직 조합장의 높은 벽을 확인하며 유일하게 지역농협 1곳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현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된 서세종농협 김병민(60) 당선인과 세종시산림조합 안종수(59) 당선인을 제외한 7개 지역농협에서 각 후보들이 경쟁을 펼쳤다.
현직 조합장이 출마한 5곳에선 조치원농협을 제외한 현직 조합장들이 무난히 당선됐다.
먼저 남세종농협은 세종시 선거에서 가장 많은 4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신상철 현 조합장(68세)이 895표(47.65%)로 4선에 성공하며 세종시내 최다선이 됐다.
지천호(68) 후보 431표(22.94%), 이명복(65) 후보 298표(15.86%), 박종설(63) 후보 254표(13.52%)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남세종농협(선거인 2,691명)은 1,878명 투표에 참여해 69.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동세종농협은 현직 조합장과 장승업 전 시의원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를 반영하듯 선거인 1,245명 중 1,028명이 투표에 참여해 세종시 내 가장 높은 투표율인 82.6%를 기록하며 강영희(62) 현 조합장이 519표(50.68%)로 당선됐다.
장승업(67) 후보 344표(33.59%), 윤상구(67) 후보 161표(15.72%)로 후보간 지지표 분산 효과가 현 조합장에게 유리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전의농협은 고진국(73) 현 조합장이 967표(80.92%)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228표(19.07%)에 그친 김창호(60)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80.92%는 세종시 내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세종전의농협(선거인수 1639명)은 1198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3.1%를 기록했다.
세종중앙농협(선거인 1752명)은 1,236명이 투표에 참여해 70.5%로 투표율을 나타냈다.
임유수(70) 현 조합장이 837표(67.88%)로 안진철(74) 후보(396표, 32.11%)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시 서세종농협 현직 조합장이 패배하는 이변이 발생했는데 이번 선거의 이변은 조치원농협에서 일어났다.
조치원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장경일(58) 당선인은 1020표(54.42%)의 과반수가 넘는 득표로, 602표(32.12%)를 획득한 이범재(68) 현 조합장을 누르며 당선됐다. 오흥교(64) 후보는 252표(13.44%)를 획득했다.
조치원농협(선거인수 2384)은 투표수 1881로 투표율 78.9%를 기록했다.
또한 현직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된 세종동부농협과 세종서부농협의 조합장 선거 역시 전직 시의원의 출마로 관심을 모았다.
세종동부농협은 김기주(52) 당선인과 김정봉(65) 전 시의원의 2파전이었으나 김 당선인이 672표(69.49%)로 김정봉 후보(270표, 27.92%)를 상대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사석배(75) 후보는 25표(2.58%)를 획득했다. 세종동부농협(선거인 1239명)은 96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8.0%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서부농협은 이충열(62) 전 시의원이 723표(69.72%)로 선전하며 조합장에 당선됐다.
송복현(65) 후보 222표(21.40%), 윤대근(56) 후보 92표(8.87%)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충열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세종공주축협 조합장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바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명예회복을 한 셈이 됐다.
세종서부농협(선거인수 1280)은 104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81.3%로 동세종농협에 이어 두 번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