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호 지부장 “세종 독립운동가 위한 기념비 설립해야”

▲이공호 광복회 세종지부장
▲이공호 광복회 세종지부장

광복회 세종시지부(지부장 이공호)는 지난 17일 제8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세종애국선열 추모식’을 조치원 침산공원내 충렵탑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최민호 세종시장, 강준현 국회의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대훈 충남동부보훈지청장, 세종보훈단체장, 광복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해 추모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독립유공자 유족의 젊은 세대가 추모식에 참여해 애국선열에 대한 숭고한 희생을 기려 더욱 의미가 있었다.

1907년 일제의 정미조약과 군대해산에 항거, 전남 보성에서 의병을 규합해 국권회복에 헌신한 안규홍 의병장의 후손인 안종일 유족의 헌시 낭송이 진행됐다.

 
 

이어 광복회 세종시지부의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결성된 청년 서포터즈 멤버이자 경북 의성에서 3.1독립운동을 이끈 김치명 애국지사의 증손녀인 이혜민 양의 추모연주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바치는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공호 세종시지부장은 “세종은 충청지역에서 3.1독립만세운동의 시발점이 된 지역적 특수성과 역사성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출신으로 서훈받은 독립운동가는 모두 50분이고 이중 절반인 23인이 순국선열, 나머지 분들이 애국지사이며 무명의 애국 선열분들도 많이 계신 곳이 세종”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이들은 국권회복의 길에 나설 때 일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했다. 남녀노소, 보수·진보가 따로 없었다”며 “목숨 걸고 지킨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보듬고 강건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후손들이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지역의 독립운동가 위한 기념비 설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공호 지부장은 “이곳 충령탑에는 주로 군인과 경찰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 독립운동가는 강금종 애국지사 한 분 뿐으로 세종지역 독립운동가를 추모할 수 있는 독립적인 추모공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복회 세종지부는 대일항쟁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및 그 유족으로 구성돼 민족정기를 선양하며 독립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평화적 조국통일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07년 천안연기군연합지회로 출범해 이후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함에 따라 세종천안연합지회를 거쳐 지난해 11월 18일 보훈처 지부설립 승인, 12월 1일 광복회 중앙회의 지부설립 신설로 광복회세종시지부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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