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시아 국제안전도시 연차대회…국내 19개 도시 선언문 채택

 
 

세종시(시장 최민호)를 비롯한 부산, 광주, 제주 등 국내 19개 국제안전도시 자치단체 간 상호 협력을 위한 공동실천선언문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차 세계 및 제10차 아시아 국제안전도시 연차대회’에서 채택됐다. 

이번 대회는 ‘시민참여로 지속 가능한 국제안전도시 만들기’라는 주제로, 일본, 대만, 호주, 스웨덴 등 14개국과 국내 안전관계자 등 5,6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선언으로 19개 도시는 시민안전 보장이 지자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인식하고, 자살, 교통, 산업재해 분야를 중점으로 손상사망률 감소를 위해 중앙과 연계해 공동 협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첫날에는 최민호 시장의 개회사를 비롯해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 데일 핸슨(Dale Hanson) 의장, 일본 시나하와 마사토(Shinahawa Masato) 고리야마 시장, 조준필 대회 조직위원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데일 핸슨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부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7초마다 1명꼴로 발생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한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이 불균형적으로 부담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 큰 비용을 발생시키는 불필요한 고통과 손실을 해소하기 위해 세상을 더 안전하고 일할 수 있게 하는 국제안전공동체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시나하와 마사토 시장은 일본 고리야마 시가 직면한 과제로 2013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높은 교통사고·범죄·자살률, 초고령사회 등을 제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안전공동체 선언 및 실천 방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준필 조직위원장은 국내 안전공동체 의제로 ▲시민 동참 ▲지자체 코디네이터 역량 강화 ▲다양한 분야의 협업 활동 증가 ▲보다 견고한 로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부상 감시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어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지속 가능한 안전도시를 위한 국제사회와 정부의 역할 ▲자살예방에서 지역사회의 역할 ▲취약 계층 안전 형평성 보장을 위한 중재 방안 ▲시민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안전 수준 향상 방안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민안전 토크콘서트에서는 ‘모두가 안전한 세종,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국내 전문가와 시민 대담을 통해 재해구호에 있어서 시민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과 아동이 안전한 사회 조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는 이번 국제안전도시 연차대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국제안전도시 세종을 실현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코로나19라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여러 도시의 지지와 성원 아래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회기간동안 공유된 선진정보와 정책을 반영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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