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청소년교향악단 지휘자 채용 과정 인수위 협의없어…최민호 “시장 취임 하루 전 결정하는 것이 상식에 맞나?”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 초대 지휘자 공개 채용을 추진중인 세종시문화재단이 인수위 패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인수위 기자간담회에서 청소년교향악단 지휘자 선정과정에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장 취임 후 선정이 되면 어떤가라는 질의에 최 당선인이 인수위와 이런 부분에 논의가 없었다며 불만을 내비치면서 불거졌다.  

세종시문화재단은 6월 7일 지휘자 공개 모집 공고를 통해 ▲6월 23일 서류 심사(1차 시험) ▲6월 30일 면접 심사(2차 시험)에 이어 7월 5일 최종 합격자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최민호 당선인은 “공고일이 6월 7일로 이미 당선인이 결정된 시점이다. 그리고 (시장 취임 하루 전인) 6월 30일 (면접 심사로) 결정하겠다고 한다. 이런 공고와 절차를 밟는 것이 내 입장에서 볼 때 어떻게 생각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최 당선인은 이어 “물론 해오던 일이고 또는 급하다, 그것까지 다 100% 인정한다 치더라도 지금 인수위원회는 임의 기구가 아니라 법정 기구”라며 “업무 인수인계 기간을 법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인데 (협의없이 진행되는 것이) 옳은가?”라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 최초의 시립예술단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 창단이고 교향악단의 가장 중요한 위치라 할 수 있는 지휘자 선정임을 고려하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세종문화재단이 사실상 인수위 패싱 및 알박기 인사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세종문화재단측은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면접심사 시기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6월 29일 변경 공고를 통해 면접 심사일을 당초 6월 30일에서 7월 14일로, 최종 합격자 발표도 7월 21일로 변경했다.

세종문화재단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좀 생길 수 있으니까 최종 면접만 좀 뒤로 미루는 것을 시청 문화예술과와 협의해 연기 공고를 (29일 오후에) 했다”고 밝혔다. 

사전에 협의가 없었냐는 질의에 “문화 사업이라는 게 연간 계속 지속되는 사업이다 보니까 그렇게 진행하고 있었다”며 “다만 6월 30일이라는 날짜가 오해를 부를 수가 있을 것 같아 변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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