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체육공원내 파크골프 관련 컨테이너·불법 가설창고 ‘논란’…채평석 시의원 관련설도

▲세종시설관리사업소 홈페이지
▲세종시설관리사업소 홈페이지
부강생활체육공원내 파크골프가 사용하는 컨테이너와 불법 가설 창고가 논란이다. 
특히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세종시설관리사업소는 사실상 뒷짐만 지고 불법 시설은 철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반응이다. 
 
지난 14일 세종시설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세종시 부강면 부강금호로 170에 있는 부강생활체육공원은 축구장, 야구장, 족구장, 파크골프장 등이 있어 많은 시민과 체육 동호회들이 찾는다.
 
이런 가운데 특정 단체가 독점적으로 컨테이너를 사용해 타종목 단체들과 형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파크골프 종목만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어 타 종목단체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파크골프 종목만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어 타 종목단체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창고 목적이 아닌 사실상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초 창고 목적이 아닌 사실상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해당 컨테이너는 세종시파크골프협회 부강클럽이라는 현판이 외부에 걸려있고 문은 잠겨 있는데 해당 클럽에서 이를 관리중이다. 창문을 통해 본 내부에는 책상, 의자 각종 집기와 냉장고 등이 있다.

가설물축조신고서의 사용 용도에는 창고 목적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창고 같은 사무실로 쓰고 있는 것이다.

특정 단체에만 사용하게 하는 이유는 뭐냐는 물음에 시설사업소 측은 “어르신들이 운동하며 쉴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서도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은 회원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시설에 파크골프 현판이 달려있고 자물쇠도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현실에서 일반인들이 이용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 시민은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 설치에 공정한 기준과 원칙을 말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도 없이 어떤 단체는 되고 다른 단체는 안된다고 하면 누가 이해하겠느냐”고 강한 문제를 제기했다.
 
불법 가설창고
불법 가설창고
또한 관리사무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 설치된 불법 가설창고를 파크골프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 관리 감독할 시설관리사업소의 책임 회피성 무성의한 행태가 더욱 도마위에 올랐다.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은 “누가 한지 모른다”, “아마 파크골프 회원들이 한 것 같다” 등에 이어 “고발해서 철거하면 됐지 뭐가 문제냐?”라고 반문하며 비상식적 발언까지 입에 담는 실정이다.  
 
▲그라운드 골프 연습장에 무단으로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다.(사진내 타원형 표시)
▲그라운드 골프 연습장에 무단으로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다.(사진내 타원형 표시)
아울러 부강생활체육공원에서 약 1.5km 떨어진 하천부지내 그라운드 골프 연습장에는 컨테이너가 허가없이 놓여 있는 실정이다.
 
파크골프의 컨테이너 이용에는 채평석 시의원이 관련됐다는 풍문이 파다하다.
파크골프 고문 등으로 활동하면서 시의원으로 5분 발언을 통해 파크골프 활성화 등을 지속 요구했던 채 의원이 나섰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그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채 의원은 “내가 전적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다. 회장이 (쉴 공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때 나도 같이 맞다고 얘기했는데 참고했을 가능성은 있다”며 “그런데 해 줄 수 없는 거를 해 주고 그런 거는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법 가설창고에 대해선 “내가 집행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채 의원의 해명에도 시의원이 특정 민원 관련해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하는 자체가 공무원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시의원이 공정성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불법 가설 창고는 철거됐고 컨테이너는 여전히 존재한다. 
시설사업소의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타 종목 단체에서 그들을 위한 혹은 모든 이용자를 위한 창고(?) 설치 요구에 어떻게 답변할지 상당한 의문이 뒤따른다. 
 
이번에 제기된 여러 잡음은 체육시설물 설치에 대한 원칙없는 행정과 관리 부실 그리고 시의원이 맞물린 결과라는 시각이다.
 
아울러 세종시가 체육시설 확장에만 몰두했지 이에 따른 시설관리는 미비하다는 지적으로, 지역별 그리고 관할 행정부서별로 나눠진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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