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에 사고조사의 전문가가 있는 것은 극히 드물고 사고를 재현하는데 있어서 대부분은 목격자의 증언이나 사진, 그리고 담당조사관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사진에 의하여 수치적인 증거를 구할 수 있으면 사고의 재현은 상당히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장 사진 촬영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첫째, 사진은 가능한 한 사고현장에 아무 변화가 없을 때 찍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이것은 쉽지 않은것이기는 하나 나중에 변화할 가능성이 많은 것부터 촬영한다. 변화하기 쉬운 순서로는 일반적으로 부상자. 차의 정지위치, 파손물과 흐트러진 상황, 차의 파손, 노면에 남겨진 파인흔적이나 타이어 자국이다. 만약 사고당일에 촬영하지 못한 것은 빠른시일안에 다시 촬영해야 한다. 둘째,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도 문제이다 너무 부분적으로 세부적인 것을 기록하면 사고의 전모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사진을 찍는 경우에는 무엇을 기록하느냐에 따라 적당한 거리를 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거리를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근거리에서와 원거리에서의 2장의 사진을 찍어야 한다. 아무튼 사진 한장에 여러 가지를 담도록 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야 한다. 셋째, 차의 정지위치나 노면에 흩어진 물체의 위치를 사진으로 판정하기 위하여는 기준점도 동시에 촬영해 둬야 한다. 기준점으로서는 돌이나 말뚝같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건조물의 모서리, 전주, 표지판등이 적당하다. 즉 기준점은 사고후의 현장조사에서 한번더 도로를 측정하거나 촬영한 위치를 재현할 수 있는 물체가 아니면 안된다. 또 사진에서 타이어 자국의 길이나 차의 정지위치등을 구하기 위하여는 길이의 기준이 동시에 촬영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차체의 파손에 의한 변형량, 파손한 물체의 다중거리 등은 충돌속도를 계산하는데 필요한 자료이므로 그들의 절대량을 구할 수 있도록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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