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속도로 걸어가라’ 출판 기념회 ‘성료’…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

▲강미애 교장이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미애 교장이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종도원초 강미애 교장이 지난 13일 에세이 ‘꿈의 속도로 걸어가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 준비에 나선다.

강 교장은 이날 오후 2시 비오케이(BOK) 아트센터에서 책사인회를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출판기념회을 갖고 북 콘서트를 통해 그의 생각과 교육 비전을 시민들에게 제시했다. 

이기종 전국교총협의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책속에 강 전 교총회장의 인생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그리고 또 도전하고 세계견문을 넓히는 모습이 세밀하게 나와 있다”며 “나도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꿈을 향한 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홍근 전 김제중앙초 교장은 강 교장에 대해 “강한 카리스마와 열정적인 교육혼을 가진 교육자”라고 평가했다.

문 전 교장은 “세종에서 세종교총회장을 역임하며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지켜 교육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했고 학교장으로 마중물의 리더십으로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후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정년이 6년이 남았음에도 교육 현장을 떠나 선배로서 정말 안타깝다”며 “이제 강 교장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여러분이 잘 이끌어줘 세종교육을 더 발전시키고 아이들의 희망과 꿈을 일구는데 강 교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강미애 교장이 출판기념회 사인회에서 에세이집 ‘꿈의 속도로 걸어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미애 교장이 출판기념회 사인회에서 에세이집 ‘꿈의 속도로 걸어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세이집 ‘꿈의 속도로 걸어가라’는 강 교장의 토끼하고 발맞추는 두메산골에서의 동화같은 어린시절 이야기와 교직생활의 단편적인 서사를 기록한 글이다.

그는 글에서 그동안 교직생활을 하면서 행복했던 기억들을 하나 하나 소개했다. 
아침에 출근할 때면 운동장 저 너머에서 그네를 타고 있던 아이들이 손을 흔들면서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한다. 
점심 먹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놀고 있는지 학교를 한 바퀴 돌 때도 4층 창문 너머로 
“교장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한다. 
그럼 나도 두팔로 머리위로 하트를 날려준다. 

강 교장은 “나의 교육의 방향은 학생들에게 ‘꿈, 감동,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어릴 적, 학창시절의 추억들로 나의 유년 시절은 자유롭고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일까? 나는 디지털 교육보다는 아날로그 교육을 좋아한다. 특히, 아이들을 체험하게 하거나, 놀이하는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강 교장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의 대사로 교육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내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 이 위에서 보면 세상이 무척 다르게 보이지. 믿기지 않는다면 너희들도 한번 해봐, 어서. 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도 봐야 해. 바보 같고 틀린 일처럼 보여도 시도를 해봐야 해.” 

강 교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의 교육의 방향과 내용은 급변하고 있다. 따라갈 길도 리드해 나갈 길도 평안하지만은 않다”면서도 “키팅 선생의 말처럼 미래인재와 함께하기 위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도전과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강미애 교장이 방송인 서경석씨와 함께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미애 교장이 방송인 서경석씨와 함께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는 ‘꿈의 속도로 걸어가라’라는 제목을 선택한 과정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 
강 교장은 “교직 생활 6~7년 됐을까, 갑자기 권태기가 왔다. 내가 이 자리에서 뭘 하고 또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뭘 할 수 있을까, 6개월을 전국으로 탐험하러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상 나가려고 발을 디딜 때 무서웠다.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며 “영어 ‘맨투맨’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나를 변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 해 영어 연수를 다녀왔고 영어교사을 발판으로 교직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항상 고민과 탐구를 하고 스스로 결정하면 어떤 난관이 오더라도 극복하고 전진하길 기대하며  ‘꿈의 속도로 걸어가라’로 제목을 표현한 것이다.  

강 교장의  학교 경영 목표는 ‘꿈·감동·추억을 만드는 학교’다. 
학생들이 미래인재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고민이 구체적으로 설계되고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는 방안을 다 함께 찾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강 교장은 담담하지만 강한 목소리로 “전라북도부터 세종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해줘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한 이 순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명예퇴직을 앞둔 강 교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이번 주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미애 교장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고창 석곡초에서 첫 교직생활에 입문했다. 이후 전라북도 교육청 장학사, 세종종촌초 교장, 전 세종교총 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세종도원초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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