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대의 직설

           ▲정운대 취재본부장.
           ▲정운대 취재본부장.

세종시체육회에 사무처장으로 2년간 근무하고도 1년간 더 근무하겠다고 하는 신 처장님께 신중히 고심하다가 고언한다.

신 처장님과 기자와도 인연이 오래되었다. 그러기에 속속히 처장님을 잘 안다.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고언을 하게 되는 필자의 마음은 아프다.

그러나 세종시체육회 발전을 위해 직언을 올린다.

기자가 전화할 때마다 신 처장께선 항상 아프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들을때 아끼는 분이라서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항상 아프다 하니 저렇게 아프면 체육회 일을 어떻게 해 나가나? 걱정이 들었다.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주변에 계신 분들의 말씀과 기자가 겪은 내용을 보면 항상 아픈 것이다.

신 처장께선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아픈데도 사무처장직은 어떻게 하더라도 1년은 더 하고 싶은가 보다.

현재 세종시체육회 정태봉 회장님의 임기는 총 3년이다. 임기를 마치려면 앞으로 1년이 더 남았다고 한다.

정 회장께서 자신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같이 하자고 했다고 한다. 정 회장께선 당연히 그렇게 얘기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자가 보건데 그렇게 아프신 분이 체육회에서 체육회장님이 계신 사무실까지 약 7km 거리를 한 달에 4~5번씩 회의 겸 결재를 받으러 팀장들을 대동하고 빠지지 않고 다닌다. 많게는 한달에 6~7번도 다닌다고도 한다.

몸이 많이 아픈데도 회장님께는 잘 보이고 싶어 애쓰는 모습인 것 같아 마음이 왠지 씁쓸하다.

세종시청에서 최고의 직급인 국장까지 마치고 퇴직해 시체육회 실무 최고책임자인 사무처장까지 2년을 했으니 관복도 누릴만큼 누리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맨날 몸이 아프다 하면서도 공직자리는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 못내 아쉽다. 아픈 것은 슬픈 일이고 위로해 주어야 함에도 기자가 직언하는 것은 체육회 사무처장직은 공적자리이기 때문이다.

시체육회 사무처장 자리에 오려는 후배들도 많을 텐데 몸도 안 좋다면 역량있는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라도 용퇴하는 것이 났다고 본다.

그래서 편안한 노년을 설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조심스레 권고해 본다.

참고로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의 연봉은 약 1억원이며 시체육회 1년 예산은 약 72억원이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