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외국인 주민 대상 문화유산 프로그램 ‘나랏말싸미 천안·예산 독립여행’ 행사

▲인앤인연구소가 세종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유산 프로그램 ‘나랏말싸미 천안·예산 독립여행’ 행사를 가졌다.
▲인앤인연구소가 세종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유산 프로그램 ‘나랏말싸미 천안·예산 독립여행’ 행사를 가졌다.

인앤인연구소(대표 윤선희)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과 함께 우리나라 항일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 유관순 열사와 윤봉길 의사의 사적지를 다녀왔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청에서 국민참여예산을 반영해 추진하는 ‘동행(同行), 문화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세종시 후원과 인앤인연구소 협동조합 주관으로 진행됐다.

중국, 몽골, 베트남, 스페인 등의 이주 배경을 가진 외국인 주민 가족 16명이 참여해 천안의 아우내 독립만세 기념공원, 유관순 열사 사적지,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공원, 예산의 윤봉길 의사 유적, 윤봉길 의사기념관을 방문해 독립 운동의 역사를 몸소 체험했다.

▲나랏말싸미 천안 독립여행.
▲나랏말싸미 천안 독립여행.

이들은 한복을 입고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오감으로 체험하며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을 가슴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스페인 출신의 한 결혼 이민여성은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의 독립운동이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와는 아무 연결고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왜 사람들이 집에 태극기를 다는지, 한국인들에게 태극기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됐다”며 “나도 진정한 한국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랏말싸미 예산 독립여행.
▲나랏말싸미 예산 독립여행.

이어 예산을 찾아 충의사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정신을 찾는 답사를 진행했다.  

충의사는 일제강점기 독립투사인 윤봉길 의사가 태어나 망명길에 오르기까지 농촌계몽과 애국정신을 고취한 곳으로 그의 의거와 애국 충정을 기리기 위해 1968년에 건립된 곳이다. 

참가 가족들은 윤봉길 의사가 살아온 자취를 따라가면서 “독립투사로의 삶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할까? 만약 그 시절의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스스로 질문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이해하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인앤인연구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외국인 주민들을 위해 더 세심하게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철저한 방역 수칙의 준수 하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작은 규모로 행사를 기획했다.
또한 문화유산 해설사와 함께 몸으로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들이 어려워 할 수 있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를 문화유산을 통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윤선희 대표는 “세종시 외국인 주민들과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답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이번 기회로 한국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앤인연구소는 세종시1호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다양한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술·문화교육을 통한 다양한 계층의 미래역량 신장을 목표로 문화기획 및 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와 영상자료들은 인앤인연구소 홈페이지(http://www.ininlab.kr)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1UDuAC9mTzzdi3GjjU_rww)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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