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전국성인문해교육시화전, 전의향교 신복순·홍죽표 씨 우수상 수상

 
 

한글날을 앞두고 세종시가 겹경사다.
세계 문해의날인 지난 9월 8일 ‘2021년 전국 성인문해 교육 시화전’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이중 세종시 수상자는 두 명인데, 신복순(81· 향교 가는 길), 홍죽표(78· 시집가던 날) 두 어르신이 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9월 29일 전의향교에서 개최되었다. 

전국성인문해교육시화전은 전국단위로 시행하는 시화 공모전이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해의날(매년 9월 8일)’과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기념하여 교육부 주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다.

올해는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전국 문해 학습자 총 7347편의 작품이 접수된 상황에서 50편이 우수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세종시 수상자 둘은 모두 전의향교(전교·류재두)에서 배출하였다.

신복순 어르신의 「향교 가는 길」은 코로나19에도 학습을 멈추지 않은 의지와 열정이 담겨 있다. 전의향교는 7년 전 윤은실 총무가 지역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문화대학’을 열고, 한글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생활 문화 강좌를 매주 두 번씩 지속적으로 열어왔다.

특히 올해는 전의향교가 세종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 문해교육센터에서 2021세종글꽃서당 1호로 선정되었고, 20여 명이 문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신복순 학생은 못 배운 설움에 주저앉지 않고 절반은 독학으로 한글을 깨우친 경우이다.

“글자는 몰랐지만 동네 간판은 들어서 알잖아요? 예를 들어서 ‘전의상회’가 보이면 그걸 한참 들여다봐요. 아, 저렇게 생긴 게 ‘전’자로구나. 감자탕 장사할 때 뼈 사러 기차 타고 대전역에 내리면 ‘대전역’ 간판에서 똑같이 생긴 ‘전’자를 발견하면서 복습하고.... 이제는 선생님 지도까지 받아서 배우니 천하무적이랍니다.” 세종글꽃서당 문해강사가 귀띔해주는, 신복순 독학생의 향학열이다.  

 
 

홍죽표 어르신의 시집가던 날은 80년 인생에 한글 교육이 가져다준 행복에 대한 느낌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홍죽표 어르신은 글도 잘 쓰지만, 글씨도 잘 쓴다.

세종특별자치시청 한글진흥팀은 올해 ‘한글사랑 글씨체 제작’을 계획하고 공모했다. 그 결과 홍죽표 어르신의 글씨체가 선정되었는데, 그 글꼴이 세종시에 재능기부되었다. 향후 세종시 현수막에는 ‘홍죽표체’ 한글이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대왕 한글반포식’과 ‘문해의달 시화전’

이번 한글날 기념식에서 국민의례 애국가는 전의향교 문화대학생 전원이 함께, 따로 부른다. 10월 9일 KBS를 통해 세종대왕 한글 반포행사가 전국으로 중계된다. 이 반포식에서 문해헌장 선포는 홍준표 어르신이 담당한다. 

한글날 행사와 연계한 시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제1회 세종문해대상 수상식과 제5회 세종시문해교육한마당으로 열린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 2층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의 주제는 ‘글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문해헌장 반포, 시화전및문해대상 시상이 있다.

2021 제1회 세종문해대상 수상식에서 세종문해대상으로는 VIP요양원·서정임·세종도덕복지센터 이완구, 시화전 부문은 전의향교에서 신복순·홍죽표·이삼열, 교육청교육학습관에서 유창문이 수상한다.

세종특별자치시 문해의달 시화전에는 12개 기관에서 출품된 시화 56점이 전시된다. 세종컨벤션센터에서는 10월 6~11일 열리며 제2차는 세종시청 1층 로비에서 10월 19~30일 전시된다.

 (재)세종시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원장 박영송)은 저학력·비문해 학습자를 위해 올해부터 세종글꽃서당 13곳을 비롯한 '찾아가는 문해 교육 새싹서당'을 운영 중이다.

한편, 제10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www.le.or.kr) 온라인 전시관 운영중이다. 문해의날인 9월 8일 문을 열었고 연말인 12월 31일에 문을 닫는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