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25억원 투입해 53개 추가학급 편성

▲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급당 학생수 20명 배치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1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방침으로 25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53개 추가 학급을 편성해 운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는 교육계의 숙원임에도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부정하고 있다”며 “세종교육에서 ‘1학급 20명 학생’이 실현 가능한 정책이며, 효과가 큰 정책이라는 점을 먼저 실행해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급당 학생수 20명 배치를 위한 53학급 추가 학급 편성 관련 학교의 유휴 교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종시 초등학생 배치기준은 동 지역 25명, 읍 지역 22명, 면 지역 20명으로 동 지역과 읍 지역의 학급당 학생 수 조정이 필요하다.
25억원을 투입해 겨울방학 기간 중 추가 학급 시설공사와 각종 기자재 구비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또한 추가 학급 담임은 현행 ‘교과 전담교사’를 학급담임으로 전환해 배치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는 크게 학급담임과 교과전담교사로 구분된다.
교과전담교사는 3~6학년의 영어, 체육 등 특정 교과를 전담해 가르치는 교사를 의미한다.  
교과전담교사의 담임교사 전환에 따른 공백은 임용고사에 합격해 정식 발령을 앞둔 대기자를 기간제 교사로 우선 채용한다.

아울러 1학년의 한글 해득과 초기 문해력 완성을 위해 전문 지도 교사를 집중 배치하고, 3학년에 수해력 강화를 위해 수학협력교사를 지원한다. 

▲최교진 교육감이 내년 초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학급당 적정 학생 수 배치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이 내년 초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학급당 적정 학생 수 배치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교육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시대’의 첫발을 떼고, 2023학년도 2학년까지 운영하겠지만 이것이 다음 학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교육재정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고 단계적 확대는 정부가 조금만 노력하며 가능하다”며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게  ‘1학급 20명 학생’을 제안한다. 새 정부 교육 공약에 담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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