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근 초등학교 위치…학생 및 주민 통행 위험 곳곳 노출

▲조치원 죽림리 도시계획도로 공사 현장내 맨홀에서 한 학생이 나오고 있다.
▲조치원 죽림리 도시계획도로 공사 현장내 맨홀에서 한 학생이 나오고 있다.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하거나 아니면 철저히 막아야지, 그냥 이런 식으로 방치하면 나중에 큰 사고 난다”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에서 진행중인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 관련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죽림리 67-20번지 일원에서 세종시가 발주한 죽림리 도시계획도로(소로2-34호) 개설공사가 G건설이 지난 5월부터 이달 완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해당 도시계획도로 공사의 총 길이는 146미터, 폭은 양방향 1차선씩 8미터 규모로 조성 중인데 공사 현장 인근에는 대동초등학교와 우방아파트 등이 있어 통행이 빈번했던 만큼 안전시설이 빈틈없이 설치돼야 함에도 현장 안전 조치는 상당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공사 안내판 등은 쓰러져 있고 그나마 쳐져 있는 경고선도 부실하게 설치돼 손쉽게 통행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대동초 방면 공사 현장 출입구에는 굴삭기 작업이 진행중이고 특히 아파트와 바로 인접한 부분에는 맨홀 4곳이 있음에도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어 사고가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경 주민들의 통행이 있었는데 이날 자전거를 끌고 가던 학생들중 한 명은 공사 중인 맨홀에서 나오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공사 현장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든지 주민 통행 불편을 고려해 일부 개방이 불가피하다면 위험 시설엔 철저한 안전 조치를 취해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해야 한다.

▲공사 현장이 텅빈 가운데 통제선도 허술하게 쳐져 별다른 어려움 없이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공사 현장이 텅빈 가운데 통제선도 허술하게 쳐져 별다른 어려움 없이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당일 공사가 종료돼 공사 관계자들이 철수한 오후 5시 경 이후에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더욱 큰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

시공사 관계자는 “안전시설 관련해 보완 조치를 취하겠다. 맨홀은 원래 그레이팅 같은 것으로 덮어놓는데 작업 도중 원위치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제 며칠 후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사실상 공사 현장은 비워질 것이다. 전반적인 안전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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