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2단계 격상…선제적 대응 조치 미흡 비판

▲세종시청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세종시청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세종시가 20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방역정책이 선제적 대응보다는 거리두기 격상기준에 따라가기 급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으로 줄이는 이른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한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이 당시에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으며 수도권 4단계· 충청권 2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됐고 인근 대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퍼졌다. 

세종시 지역은 지난 12일 확진자 8명 등 일주일 동안 확진자수가 28명으로 주간 하루평균 3.58명 발생 등 대내외적인 환경이 급속히 악화돼 선제적인 2단계 격상 전망이 우세했지만 시는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는데 그쳤다. 

이번 2단계 상향 조치 관련해 지난 13일부터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 수가 43명이 나왔고, 주간 1일 평균 확진자가 6.1명으로 2단계 격상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에 따른 풍선효과를 막고, 휴가철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일(19일)에는 확진자 가족 간 전염 7명, 확진자 접촉 1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4명,  감염경로 조사 중 1명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심각성을 더했다. 

▲선별진료소 운영 첫날인 지난 14일 모습.
▲선별진료소 운영 첫날인 지난 14일 모습.

이처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세종시내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 어느 정도 예견됐고 현실화됐다.
지난주와의 차이라면 주간 1일 평균 확진자가 3.85명에서 6.1명으로 더욱 증가한 것이다.

결국 시는 코로나19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격상기준에 맞춰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속에 일주일만에 2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인근 지자체의 급증하는 확진자를 고려했다면 더욱 선행하는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전날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시가 뒤늦게 무거운 걸음을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한 지자체는 세종과 전북·경북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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