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에 이어 또 다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

▲이춘희 세종시장이 국회의사당 정문앞에서 국회법 개정 처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국회의사당 정문앞에서 국회법 개정 처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1인시위을 갖고 조속한 국회법 처리를 재차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는 지난달 1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시장은 ‘임시국회 폐회에 따른 입장문’을 통해 여야가 6월 임시국회 처리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는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며 처리 무산으로 “560만 충청인과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해 온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법안 처리를 미룰 어떤 이유나 명분이 없다”며 “9월 정기국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 이전의 임시국회에서라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세종청사 공무원의 관외 출장비가 917억 원에 달하고, 이 기간 출장횟수는 86만 9,255회에 이른다”며 “정부부처 대부분이 세종청사로 이전한 마당에 국회를 계속 서울 여의도에 두는 것은 매우 비생산적이고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처리가 무산될 경우 투쟁의 길로 나설 것임을 천명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지난달 1인 시위와 의원 전원에 대한 친전 전달에도, 운영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여야에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본격적인 대선 후보 선출 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며, 세종의사당이 대선과 얽혀 정쟁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을 강조하며, “차기 정부에서는 개헌을 통해 44년간의 논쟁을 매듭짓고 행정수도를 완성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 등이 연달아 국회세종의사당 후보지를 방문, 국회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춘희 시장은 직접 국회 후보지를 안내하며, 국회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함과 동시에 내년 대선공약에 행정수도 개헌을 반드시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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