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정성으로 키운 콩나물 함께 나눠요”

 
 

세종시 연기2리 경로당 어르신들이 직접 재배한 콩나물로 무료 나눔봉사를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지회장 장영)는 지난 2020년 7월 출범한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센터장 전재선)와 약 75개 자원봉사클럽 구성해 진취적인 어르신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중 연기2리남·여 경로당(회장 고진웅·이수화) 어르신 20여명은 지난 4월부터 재배한 콩나물로 불우이웃, 독거노인, 지역아동센터 등에 무료 나눔의 정감어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산콩을 구입해 깨끗하게 세척하고, 농약이나 비료 없이 유기농으로 정성스레 물을 주고 키워낸 콩나물들은 꼭 필요한 곳에 맛난 건강 반찬이 된다.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콩나물 재배에 필요한 장치가 없고, 실내가 좁다보니 당황하기도 했다”며 “그래도 힘을 합쳐 처음 재배한 콩나물을 마을 주민들에게 나누니 고소하고 맛있다는 평이 많아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는 연남초등학교 학생들이 급식반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 전달하니 연남초 교장 선생님은 어르신들의 정성을 잊지 않고 맛있고 건강하게 먹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연기2리 콩나물봉사클럽 이한열 코치는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더운 날씨에 밤늦게 경로당에 들려 물을 수시로 줘야 하는 등 귀찮을 때도 있지만 우리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돼 보람있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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