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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 인연속에 탄생한 ‘가수 김정애’“내가 노래로부터 행복을 느끼듯 다른 이들도 내 노래로 행복할 수 있길”
이종화 기자  |  netco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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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22  13: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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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가수.

우리 국민들은 노래를 부르거나 듣는 것을 좋아한다. 

라디오나 TV에 이어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더욱 쉽고 다양하게 음악을 접하고 공유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반인이 음반을 내 가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가족들의 응원속에 이제 가수의 첫발을 내딛은 평범한 주부인 가수 김정애(61)씨가 있다

평범한 가정의 주부에서 이제 가수 김정애로 막 활동을 시작한 그에게 있어 가수라는 호칭은 여전히 낯설다.

지난 2월 음반을 내고 방송 활동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관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가 가수가 된 것은 세종시와의 예상치 못한 인연과 남편의 응원이 컸다. 
지난 2015년 포항에서 세종시로 이주한 그는 노래교실을 통해 가수이자 작사 작곡가인 신나남 선생을 만났고, 이후 남편과 가족들의 응원속에 음반을 내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나섰다. 

가족들은 처음엔 걱정 반 응원 반 이었다고 한다. 
무명가수의 설움이랄까! 열심히 노래는 부르지만 알아주지 않는 그런 것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을 것이다.

그는 케이블 TV에선 이미 공식 데뷔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가족들 앞에서 아직 무대에 오른 적은 없다고 한다. 

김정애씨는 “내가 노래하는 방송이 유튜브에 올라오면 가족 카톡방에서 얘기하고 친구들끼리 전파하고 알려 응원하는데 아직 가족 앞에선 정식 데뷔를 한 적은 없다”고 웃음 지었다.

   
▲김정애씨가 인터뷰를 통해 가수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바라는 가수상은 무엇일까?
“당장의 성공보다는 노래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하면서 평범한 가정 주부에서 가수라는 또 다른 김정애와의 만남에 대한 기쁨과 설레임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잊으렵니다’라는 타이틀 곡으로 막 첫 걸음을 내딛은 가수 김정애.
다음 2집때는 좀 더 밝고 활기찬 곡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당찬 새내기 가수 김정애를 만나본다. 

코로나19는 수많은 고통을 안기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바뀌게 했다.  

   
▲김정애 가수의 1집 앨범 ‘잊으렵니다’ 

■올해 처음으로 음반을 내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감은.

나 역시 첫 음반을 내고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시기에 코로나 악재로 설 수 있는 무대 자체가 상당부분 사라졌다. 

또한 주변의 외롭고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 안타깝고 여러 면에서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케이블 녹화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나며 음반 홍보와 가수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나마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루속히 우리의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길 기원한다. 

음반을 낸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노래를 좋아했지만 가수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노래교실 등을 통해 취미생활을 하던 중 점점 나만의 노래를 부르고, 나의 노래로 다른 사람들 앞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식 음반까지 생각하진 않았다.  

그러던 중 내가 손주들을 키우는데 너무 몰두하자 남편이 노래교실을 다닐 것을 제안했고 남편과 함께 아름동에서 신나남 선생님의 노래교실을 다녔다.

이후 신나남 선생님이 작사 작곡한 ‘잊으렵니다’라는 곡을 받았고, 남편도 지난해 내 회갑을 기념하고 선물로 음반을 내보자는 적극적인 응원에 올해 2월경 정식 음반을 냈다. 

 

   
▲김정애 가수의 1집 타이틀곡 ‘잊으렵니다‘ 악보(신나남  작사·작곡)

■1집 타이틀 곡인 ‘잊으렵니다’ 는 어떤 노래인가?

이번 앨범에 잊으렵니다 등 2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이중 타이틀곡인 ‘잊으렵니다’ 는 제목만을 보면 얼핏 슬프고 아프게 다가오는 노래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사랑했으나 이제 헤어져 쿨하게 보내는 모습이 담겨졌다. 

어둡지 않고 긍정적인 노래다.
 

   
▲항상 응원하고 같이 해온 남편에게 고마움을 갖고 있다.

■음반을 내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이나 가족 등 주변의 반응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 잘 모르겠지만 마음가짐이 예전과는 달라졌다.

‘가수 김정애’라는 말을 듣거나 생각하면 취미 생활에서 벗어나 이젠 ‘프로’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전히 부족하고 가수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고 얼떨떨하다. 
무대에 서는 것이나 화려한 의상에 액세서리로 치장하는 것도 익숙지 않다. 

“더 열심히 배우고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이 절실히 든다.  

주변에선 일부러 고생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대체로 응원하고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남편은 내 노래를 자주 듣고 응원하는데 한번은 음악 시디가 나와 맨 처음으로 시디를 주니까 가수가 주는 것이라며 20만원을 준 기억이 난다. 

또 3살, 7살 손녀들도 할머니 노래를 들려달라고 한다. 
노래가 나오면 춤을 추며 가사도 조금씩 따라 부른다. ‘경찰관’이 꿈이라는 7살 손녀딸의 꿈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흐뭇하다. 

■자신에게 있어 노래는 어떤 존재인가.

나에게 있어 노래는 힐링 그 자체다. 
평소에도 흥얼거리면서 늘 머릿속엔 노래가 맴돌곤 한다.

힘들거나 화난 일이 있어도 노래가 큰 힘이 되는 비타민 같은 존재다. 내가 노래로 그랬듯이 누군가 나의 노래로 힘을 내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김정애 가수의 케이블 방송 출연 장면.

■첫 무대는 많이 긴장했을 것 같은데 실제 어땠는지?

첫 무대는 케이블 방송인 임주환의 ‘가요사랑’인데 의외로 떨진 않았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온갖 걱정이 들었다. 가사를 까먹지 않을까,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을 까 하는 여러 걱정이었다.

정작 무대에선 비교적 편하게 부를 수 있었는데, 아마 비대면으로 진행돼 관객이 없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주부 김정애’와 ‘가수 김정애’에 대해 말한다면.

주부 김정애는 말 그대로 다른 엄마들처럼 한 가정의 평범한 주부로 남편 걱정, 아이 걱정하며 살았다.

물론 노래는 꾸준히 좋아했고 성당을 다니며 봉사활동도 많이 했다.  그렇게 포항에서만 32년을 살다가 지난 2015년에 세종시로 이사왔다. 

사실 세종시로 이사온 것은 사연이 있다. 
퇴직한 남편과 서울에서 맞벌이 하는 아들과 며느리의 손주 양육을 돕기 위해 고민했는데 서울과 포항을 자주 왕래하기엔 너무 멀었다.  

결국 그 중간 지점으로 생각한 것이 바로 이곳 세종시였다. 아울러 고향인 충북 영동과 가깝기도 했다. 

손주 양육을 돕기 위해 선택한 세종시. 지금 생각해 보면 삶의 커다란 ‘전환점’이었다. 
이곳에서 신나남 선생님과의 만남과 ‘가수 김정애’로 또 다른 출발을 하게 됐다. 

포항에선 무료 급식 봉사나 노인 목욕 봉사 등 신체적으로 힘든 봉사를 많이 했다. 
이곳에선 양로원 등에서 노래 봉사를 주로 다니며, 또 가끔 서는 무대에서 박수가  쏟아질 땐 보람과 더불어 무언가 빠져드는 매력에 또 다른 행복을 느낀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세종시 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정말 뜻깊은 도시다.

주부 김정애, 가수 김정애 모두 ‘김정애’로 다 만족하지만, 가수라는 또 하나의 인생의 맛을 알게 된 것에 정말 기쁘다. 

■평소에 갖고 있는 신념이나 철학은.

항상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 가장 좋은 삶이다. 
아울러 가수로 활동하며 노래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김정애 가수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개인적으로 가수 이은미씨와 장사익 선생을 좋아한다. 또 송창식·조용필 콘서트 등에 가족들과 함께 가기도 했다. 

이들의 노래를 듣고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나 또한 노래를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위로받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활동 계획 및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세종시는 내 삶의 전환점이자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세종시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노래도 부르고자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가 활동하고 노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남편, 아들, 며느리 그리고 두 손녀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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