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주민이 주인이 돼…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스스로 역할에 충실하는 것”

     ▲부강면 주민자치회 소군호 회장
     ▲부강면 주민자치회 소군호 회장

올해 2021년은 세종시에서 주민자치를 말할 때 상당히 뜻깊은 해다.

세종시 전 읍면동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보다 자치기능이 강화된 ‘주민자치회’로 전환된 첫해로 주민자치회 완전 출범의 원년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부강면은 주민자치에 있어 세종시의 선두주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부강면 주민자치회는 2003년 (충청북도 청원군) 부용면 제1기 주민자치위원회로 출범했다.
이후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2013년 전국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공모로 전국 31개 읍면동에 선정돼 세종시 최초로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현재 4기 주민자치회로 구성됐다. 

나는 주민자치회 운영에 있어 주민자치프로그램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보편적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개선해 주민의 요구에 맞는 다양성과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이 준비돼야 한다.  

부강면 특화 프로그램은 전문 기술 개발 프로그램 활성화로 자격증 취득과 이 기술로 취약계층에 수혜를 주고자 마을 강사로 활동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근로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및 주민자치 프로그램 활성화라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이중 제과제빵 프로그램은 제빵교육 기술 습득과 더불어 정성스럽게 만든 빵을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며 나눔과 안부를 프로그램으로 행안부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홈패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에 마스크 제작해 세종시와 부강면 취약계층에 전달해 모범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커피 바리스타, 토탈공예, 목공예 등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민자치회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세종시의 제도적 뒷받침도 한몫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등을 통해 주민참여예산제와 마을계획수립사업(특교세- 주민세 환원사업 지원)에 대한 권한을 부여해 주민자치 활성화를 촉진시킨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  

주민자치회는 마을계획수립사업과 주민총회를 개최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우리 부강면 주민자치회는 벌써 3회째 주민총회를 준비 중이다.

면민들의 참여와 주민의견 청취를 위해 분과를 개방하고 분과별 주민의견을 수렴해 마을 계획을 수립한다. 주민총회를 거쳐 행정과 협의후 차기년도에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반영한다.

또한 주민자치는 행정과 함께 마을별 소규모 정비사업과, 문화행사비, 면장 제량사업비 등 예산을 심의한다.

이를 통해 주민자치회는 주민의 대표성을 갖고 지방자치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주민의 소통창구이자 주민의 대표성으로 각종 공모사업에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부강면 주민자치회의 사례로 알 수 있다.

부강면 주민자치회는 2013년 전국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공모를 위해 부강면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안을 모색해 5대 주요사업(네트워크 구축, 안전한 마을, 지역복지, 지역자원, 자치회 기능)과 12대 세부사업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다.

그 결과 행안부(주민자치 공모사업 1억), 세종시(안전마을 5억), 문체부(생활문화센터조성사업 6억), 농림부(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60억), 국토부(도시재생뉴딜사업 150억) 등 다양한 공모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토론과 협의를 통해 민주적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이 과정이야 말로 진정한 주민의식을 일깨우며 주민 역량강화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상, 행안부 전국 우수사례(2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우수사례(4회) 등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세종시 제1회 아이디어발표대회 최우수상, 우수상, 제1회 자치분권특별회계 최우수상 등으로 수년간 인센티브 사업비로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부강면 주민자치는 스스로 자치를 위해’ 
우리는 이에 머물지 않고 세종시나 면과 협조하며 좀더 자생적, 능동적인 주민자치를 위해 더욱 노력 중이다.   

노인대학(나이야가라대학)과, 청소년 공부방,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한편 자체 제원 마련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이웃사촌과 복도리 협동조합 등을 운영중이다. 

아울러 청소년 문화관과 부강면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주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민자치는 주민이 주인이 돼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스스로 역할에 충실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정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향해 지금도 뛰고 있는 부강면 주민자치회와 전국에 주민자치 위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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