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철목구조 교회 공사

 
 

내가 교회 목조주택을 고민한 건 10여 전이다. 

그때 지역에 있는 목사님이 교회 건축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던 중 교회처럼 건물이 크고 공간이 넓은 곳에는 H빔을 이용한 목조주택이 가능하다고 논의한 적이 있다.

그 이후 여러 번의 상담과 구상을 했는데 보령에서 모 교회 목사님이 주류 창고를 사서 리모델링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둘러 보게 된 게 교회 건축의 시발점이었다.

주류 창고에서 설치돼 있는 H빔을 보았을 때 번쩍하는 영감이 떠오른 것이다.
내가 그동안 고민했던 그 H빔이 이미 설치돼 있었는데 그 상태서 교회 건축을 식은 죽 먹기 보다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조 교회 짓는 걸 페이스북에 올리니까 어느 페친이 질의를 했다.
원칙상 H빔과 목구조를 결합해서 지으면 철구조냐, 목구조냐 물어봤다. 

물론 H빔이 주로 힘 받는 구조라면 철구조가 맞다. 그러나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면 철구조라고 단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H빔이 힘 받는 데는 주를 이루지만 목구조도 스터드를 받쳐 H빔이 힘 받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철목구조라고 정의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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