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교섭 거부’ 사유 집회…인도내 차량 주차 및 각종 소음 빈번

▲아파트 건설현장내 노조 인력 투입을 놓고 갈등을 마찰을 빚는 가운데 노조 차량들이 인도 위에 차량을 정차시키고 집회를 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현장내 노조 인력 투입을 놓고 갈등을 마찰을 빚는 가운데 노조 차량들이 인도 위에 차량을 정차시키고 집회를 하고 있다.

세종시 4-1생활권 M4블록 아파트(반곡동 62-7) 건설현장에서 최근 시작된 건설노조의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8일 건설업체 및 노조 등에 따르면 해당 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해 내년 11월완공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15~26층의 6개동 총 1032세대를 짓는 아파트 건설 공사다.

인근에는 반곡고등학교가 있고 공사현장과 도로 하나 사이로 2019년 9월 준공한 수루배 마을 4단지가 존재한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공사현장의 출입문 부근 인도에 약 6~7대 정도의 노조차량을 주차시키고 음악을 틀며 집회를 진행해 시민불편과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공사현장에 5개 단체가 집회 신고를 했는데 해당 노조도 이중 한 곳으로 이달 말까지 집회 신고가 예정됐다.   

양측은 아파트 공사내 형틀 작업자 투입을 놓고 마찰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집회 사유를  ‘교섭 거부’라고 밝혔는데 골조업체는 이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으로 투입 인원을 확정한 상태로 신규 노조에서 추가적으로 공사 참여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추가 인원 부분도 이미 공사에 앞서 기존(한국노총·민주노총) 노조와 협의가 끝난 상태라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노조 측이 고소 작업차에 사람을 싣고 공사현장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노조 측이 고소 작업차에 사람을 싣고 공사현장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노조측은 또한 고소작업차에 사람을 태워 고공에서 공사현장을 보거나 현장을 촬영했는데 이는 사업장내 안전·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업체측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양측의 신경전이 결국 시민들에게 불편과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회 관련 차량이 장시간 시민이 통행하는 인도를 점령하고 고소작업차 역시 인도에서 주차한 상태로 활용돼 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음악 등 집회 관련 각종 소음도 골칫거리다.  

노조관계자는 “우리는 경찰서에 정당한 집회신고하고 주차라인까지 다 했다. 소음도 (경찰이 와서 소음기준에) 맞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시민은 “건설노조와 공사업체간의 문제로 우리 시민들이 왜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신도시내 건설 현장이 상당수로 이런 일이 빈번하다고 하지만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해야 할 경찰서나 세종시청이 미온적으로 대처하니 비슷한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민원 들어올 때만 시늉하지 말고 적극 나서서 해결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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