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에 교통난·세종보 해체·재정 등 3대 현안 ‘공개질의’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갑 당협위원장.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사퇴와 세종시 3대 현안 관련 이춘희 세종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섰다.    

최민호 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관련해 민주당 시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최 위원장은 “선출직 시장, 국회의원, 시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일색으로 구성돼 정치적 견제와 비판도, 다양한 시민의 요구도 전달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독주에 취한 민주당 시의장과 의원이 최근 LH직원들에 의한 토지 투기 방식과 같은 부정한 비리마저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9월 지역 정치권을 강타한 김원식 의원과 이태환 의장이 각각 부인과 어머니 명의로 토지를 매입하고 도로 예산을 편성했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올 1월 김원식 의원 2년, 이태환 의장 1년 6월의 당원자격정지를 내린 바 있다. 

그는 또한 교통난, 세종보 해체, 재정 등 세종시 3대 현안 관련 공개 질의를 통해 이춘희 시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교통문제는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민원사항으로 세종시 교통난을 누가 만들었느냐”며 이 시장을 겨냥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의 세종시 건설기본계획이 수립된 2006년 당시 행정복합중심도시 건설청장은 이춘희 현 시장”이라며 “자가용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개념에서 도로의 차선 수와 자가용 통행은 줄이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위한 공간은 넓히고 주자장 규모를 줄여서 설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자가용 통행을 하는 세종시민이 매일 매일 극심한 교통체증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하며 이 시장의 책임론을 거듭 부각시켰다.

최 위원장 교통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지하철 건설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올해 확정되는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조치원과 세종시 도심-정부청사-그리고 대전을 연결하는 도심 및 도시간 지하철도망을 반영해 국가계획으로 건설하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지하철 건설 관련 “이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내 교통에는 지하철이 필요치 않다. 세종시 인구가 최대 50만명으로 보기 때문에 지하철을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며 “도심 교통체증이 극심한데도 당초 도로계획을 설계했던 책임자로서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세종시 지하철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또한 국가 물관리위원회의 세종보 해체 결정에 대해, “세종보는 시민에게 휴식을 주는 친수공간이고 재산권과 직결되는 중대사안인 만큼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얼렁뚱땅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를 제외한 재정 자립도 ‘전국 1위’인 세종시 재정 운용에 대해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국가 지원금 외에 세종시는 재정이 없다는 이유로 시민들에게 한 푼도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해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 재정 운용에 맹점 또는 낭비가 있었다고 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시민 곁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하며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최 위원장은 “시정과 시민을 직시하며 법과 양심과 애향심이 명령하는 바 세종시민의 곁을 지키고자 한다”며 “억울하고 궁금하고 답답해 하는 시민이 있는 그곳에 시민과 함께 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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