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입원시 매달 검사비 부담해야…취약계층 치료비·검사비 이중고 호소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세종충남대병원 “임의로 검사비용 지원하는데 어려운 부분 있어, 개원 후 다양한 의료사회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속에 장기입원환자 보호자에 대한 증가하는 코로나19 검사비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하려는 환자는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받는다. 

입원환자 코로나19 검사비용은 국가와 환자 본인이 각각 절반씩 부담해 9,660원을 지출하고 보호자·간병인은 각각 2만원·3만원대 비용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검사 비용이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으로 지출돼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다.  

장기입원환자 보호자의 경우 안전을 위해 매달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도 역시 매달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보호자는 최대 2명까지로, 병원내 상주 보호자는 1명만 가능하다.  
교대할 경우 2명까지 보호자 등록이 가능한데 교대자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해 비용이 추가 지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랜기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환자 입원·치료비와 보호자 코로나19 검사비까지 매달 지출하게 돼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세종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도 그렇겠지만 (취약계층 보호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비 지원은 임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복지부나 건강보험공단 등의 정부지침이 있어야 하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개원 이후 해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의료비 부담 해소 등 다양한 의료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2020년 7월 16일 개원 이후 2021년 1월 1일 현재까지 사회사업 상담으로 협진 의뢰된 환자는 총 79명이며 600건 이상 상담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41명 환자에게는 국가 및 사회복지재단과 인도적 공공의료지원사업, 세종 사랑회 및 기부자 후원금 등을 통해 진료비와 간병비, 위생용품 등 7200여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또한 세종충남대병원 구성원 144명으로 시작된 ‘세종 사랑회’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에게 의료 및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원활한 사회복귀와 재활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위기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현실에서 입원 기간이 길어질수록 증가하는 검사비에 대한 무료 지원이나 감면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한 보호자는 “코로나19로 가정 형편이 더 어려워졌다. 직접 간병해야 하는데 치료비와 함께 매달 코로나 검사비까지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병원에서 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 비용이 얼마 안된다고 할수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상당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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