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간부들 교체 두고 뒷말 무성…사무처와 불통인 채 시장에 주요 인사 주문 논란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이 세종시 내년 1월 정기 인사와 관련, 의회사무처와는 불통인 채 주요 간부 인사에 지나치게 개입해 전횡을 일삼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가 29일 발표한 내년 1월 정기인사 내용을 보면 권영윤 의회 사무처장 후임에 김덕중 부이사관을 임명하고 임동현 의정담당관은 토지정보과장, 이희덕 홍보기획담당은 운영지원과, 홍정희 운영지원담당은 감사위원회, 신미정 홍보기획담당 주무관은 사무관 승진해 참여공동체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에 따라 의정담당관, 홍보기획담당, 홍보기획담당 주무관 등 의회 사무처 홍보라인은 전면 교체돼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회사무처 전보 대상자 상당수는 15일 이춘희 시장이 참석한 인사토론회 과정에서 의회 사무처에 남는 것으로 인사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바 있어 최종 인사 결과 전보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반면 이번 인사에서 의회사무처로 자리를 옮기는 5급 사무관 이상 간부들의 경우 특정 의원들과의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 여론도 나온다.

이태환 의장은 세종시 인사토론회를 앞두고 의회사무처와는 전혀 협의하지 않은 채 이춘희 시장에게만 별도로 주요 간부 인사에 대해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통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간부의 경우 인사 토론회에서는 다른 부서 발령이 내정됐으나 이 의장의 입김에 의해 의회사무처로 전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장은 그동안 소통 의정을 강조해 왔던 만큼, 이번 인사 과정에서 의회사무처와는 인사 협의를 전혀 거치지 않고 인사 전횡을 일삼은 것과 관련해 의회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의장이 적극 관여해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 전임 간부들을 의회사무처에서 타 부서 전보하고 신임 간부들로 교체한 것은 인사안에 대한 일반적인 협의와 동의 수준을 넘어 세종시 희망인사 원칙을 왜곡하고 연고주의를 우선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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