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볼거리 등, 다양한 참여 마당 열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오 - 이미자 씨의 ‘동백아가씨’ 중에서 지난달 27일부터 9일까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에서 선홍빛의 동백꽃과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가 멋지게 조화된 ‘제5회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렸다. 축제가 열린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동백나무는 500년의 세월을 말하듯 나뭇가지가 부챗살처럼 넓은데 서해바다의 세찬 겨울풍파를 견뎌낸 뒤 3월부터 4월까지 유난히 붉은 꽃을 피워 신비감을 더해준다. 특히 숲 정상에 있는 ‘동백정’이란 누각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와 노을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져 있다. 축제 첫날에는 개막선언과 함께 댄스그룹 `제이비`의 화려한 무대와 각설이 공연, 요리경연대회 및 시식회 등이 펼쳐졌으며 축제기간 동안 매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스포츠 댄스 경연대회, 민속놀이 체험 등이 다채롭게 꾸며진다. 주꾸미는 지방이 1%밖에 되지 않아 식이요법은 물론 다이어트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저칼로리 음식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먹물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남성 스태미너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제에는 동백꽃 및 저녁노을감상, 활어장터 운영, 문화행사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지난해보다 4만여명이 증가한 24만여명의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서해안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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