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전 판매 활성화 및 구매한도 상향 민원 해소 기대

▲이춘희 세종시장이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역화폐 여민전의 월 구매한도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역화폐 여민전의 월 구매한도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하고 있다.

세종시가 지역화폐 ‘여민전’ 구매한도를 오는 21일부터 기존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통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월 구매한도를 1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도조정은 구매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민원 해소 차원도 있지만 하반기 불투명한 여민전 발행 전망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는 3~7월까지 총 450억원의 여민전을 발행해 당월 판매를 완료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반기에는 그 발행 규모를 늘려 ▲7월 150억원 ▲8월 300억원 ▲9월 300억원 ▲10월 300억원 ▲11월 300억원 ▲12월 150억원 이상 등 1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민전 판매 추이 주목, 8월 처음으로 완판 실패…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 패턴 및 적정 발행 규모 대한 고민도 필요

하지만 7월 150억원에서 8월에는 300억원 발행예정 규모를 늘려 판매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발행 첫날(5월 1일, 6월 1일, 7월 1일) 완판 행렬과 다르게 한달동안 198억원(66.1%)이 소진돼 미소진 금액인 102억원이 9월로 이월됐다.

9월에는 이월된 102억원을 포함해 총 402억원(이월 102억원+300억원)이 발행예정으로 16일 9시 기준 40.5% 163억원이 판매됐다.

8월 미소진과 9월 판매추이(미소진 가능성)를 볼 때 여민전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도 구매한도를 늘릴 필요성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발행 예정금액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민전은 세종시내 음식점, 동네슈퍼, 전통시장, 카페, 학원 등에서 이용이 가능한데 8·9월처럼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해질수록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확대돼 여민전 발행에도 영향을 끼친다. 
시가 제시한 하반기 여민전 발행규모 달성 여부도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여민전 발행규모를 7월 150억원에서 8월에는 300억으로 늘렸는데 102억원이 미소진 됐다. 이는 발행 규모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매 한도를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고 여민전 판매를 통한 지역내 소비활성화를 위해 이번에 상향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매한도 상향에 따른 소비 행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3일 여민전 출시후, 이달 16일까지 839억원을 판매했고(앱 가입자 8만8천명), 이중 725억원이 사용되는 등 지역내 소비 진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카드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시의 상반기 역외소비율은 59%로 지난해 73.7% 대비 14%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또한 지난 9일 13개 가맹점으로 출범한 ‘여민전 상생플러스 가맹점’ 모집을 1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은 자체적으로 5%·10%의 선할인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데 현재 추가로 10개 업체에 대해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시는 해당 업체의 지속가능성에 기준을 두고 5%·10% 할인율을 일부 상품이 아닌 전체 상품에 대해 적용토록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역화폐 여민전이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는 점을 감안, 이를 널리 확산하고 활성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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