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소목 등으로 색을 만드는 전통방식 천연 염색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하던 유치원에서 오랜만에 활기찬 원아들의 웃음소리가 장미 넝쿨 담장 너머로 퍼져 나왔다.

온빛유치원(원장 도명옥, 이하 온빛유)은 지난 10일까지 만 3세부터 5세까지 총 194명의 원아들을 대상으로 전통방식에 따른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외부 현장 체험학습을 못함에 따라 원아들에게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전통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준비했다.

 
 

원아들은 전통방식과 같이 소목, 치자를 이용해 천연색을 만들어낸 후 고사리 손으로 조물조물 천에 염색물을 들이고 친구들과 협력해 티셔츠(만 5세), 파우치(만 4세), 에코백(만 3세)를 만들어 일일이 전통방식으로 햇볕에 말렸다.

온빛유는 이번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통해 원아들이 성취의 즐거움과 협동의 재미, 아울러 교육적 성과까지, ‘일거삼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 5세반의 한 어린이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교실 안에서만 놀이 하니까 답답했는데,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천연 염색체험을 해서 정말 재밌었고 옷이 노랗게 빨갛게 물드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도명옥 원장은 “우리 유치원은 이번 천연 염색체험을 비롯해 교내 텃밭 가꾸기, 모내기 등 원아들이 참여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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