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 다짐에도 불안감 여전…‘언택트’ 문화공연 주목해야

▲여민락 콘서터 예매 사이트.
▲여민락 콘서터 예매 사이트.

“왜 이 시기에 세종시가 실내 문화공연을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세종시가 오는 15일 시청 여민실에서 ‘여민락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혀 코로나19 시기에 문화공연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8일 세종시에 따르면 ‘김문정과 함께하는 여민락 콘서트’ 첫 공연을 시청 여민실에서 개최한다.

여민락콘서트는 문화향유 활동이 쉽지 않은 주부 등 여성을 고려해 오전 시간대에 진행하는 시민참여형 콘서트다.

이번 여민락콘서트 시즌3 주제는 ‘뮤지컬’로, 오케스트라 더 엠씨(The M.C)의 지휘자이자 50여 편의 뮤지컬에 참여한 김문정 음악감독의 해설로 시민들의 귀에 친숙한 뮤지컬 대표곡이 라이브로 펼쳐진다고 밝혔다.

15일 1회차 공연에는 15명의 아티스트가 레미제라블, 렌트 등 유명 작품속 수록곡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이런 문화공연을 무료로 즐기는 것에 반대할 시민은 없겠지만 지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특히 주변 지자체에서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에서 우리 세종시가 안전지대가 아님에도 굳이 실내공연을 재개하는 것에 불안하다는 시선이 만만치 않다.

문화공연계는 코로나19로 많은 타격을 받은 분야중 하나로 공연 자체가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실정으로. 그나마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등을 전제로 일부 공연의 재개 움직임도 있지만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시는 지난 2월이후 5개월만에 처음 추진되는 공연으로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절처한 방역대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지침에 등에 따라 ▲좌석간 거리두기 ▲입장 전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공연중에도) ▲손소독 ▲문진표 작성 등이 시행되고 시청 여민실 전체 320석중 153석에 대해서만 예매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연을 기약 없이 연기할 수 없다”며 “완벽한 방역대책을 추진해 문화공연의 모범이 되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 중에도 여러 스태프들이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해 안전한 공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또 “호수공원에서의 문화공연도 생각했지만 야외에서 통제 등이 쉽지 않아 오히려 (통제가 용이한) 실내 공연이 거리두기 및 방역지침을 준수하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이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는 현실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제시되는 언택트(UNTACT) 공연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직접 대면해 즐기는 문화공연에 비해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직면한 현실에 대응해 새롭게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냥 연기할 수 없고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문화공연은 안될 것으로 세종시의 전반적인 문화공연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