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정기총회서 제8대 회장으로 추대…세종시 교육 위상 한단계 높여

▲제8대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교진 교육감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8대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교진 교육감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되며 세종교육의 위상을 한단계 드높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는 12일 세종시 어진동 소재 사무국에서 제7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제8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제72회 총회는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감사 1명으로 구성된 제8대 임원단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통상적으로 추대형식으로 회장이 선출이 이뤄진만큼 최종 결과가 주목됐는데 결과적으로 추대형식으로 최교진 교육감이 선출됐다.

▲시도교육감들이 총회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시도교육감들이 총회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총회는 김승환 회장의 모두발언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돼 오후 9시 15분경 굳게 닫혀 있던 총회장 문이 열리며 교육감들이 인사를 나누며 속속 나왔는데 이에 앞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홀로 굳은 얼굴로 총회장을 떠났다.

김승환 회장(전북도교육감)은 모두 발언에서 “2년동안 교육감께서 회장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점 잘 기억하고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정부들어 교육개혁이 많은 진척을 있기를 기대했지만 괄목할 만한 그런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교육개혁을 위해 헌신한 점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확실하게 보이지 않고 우리 손에 잡히지 않지만 분명히 교육개혁은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얼마가지 않으면 가시적으로 확실하게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모두 발언을 마쳤다.

▲임기를 마치는 김승환 회장이 사무국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기를 마치는 김승환 회장이 사무국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 소통령의 협의체인 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자치와 맞불려 위상 강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참여하는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2조에 따라 설립된 협의체로 현 정부를 들어 교육사무의 이관과 맞불려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회장 임기는 2년으로 2008년 1월 제1대 공정택 회장(서울시교육청)을 시작으로 2018년 7월 13일 제7대 회장에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취임했고 이번에 제8대 회장으로 최교진 교육감이 선출돼 다음 달 1일부터 임기에 돌입한다.

교육감협의회는 ▲지방교육자치협력- 총회·실무협의회 운영, 정부 및 유관기관 단체 소통 협력 ▲지방분권추진- 대정부 정책 건의·관리, 교육자치정책협의회 운영, 교육자치 강화 포럼 ▲정책연구개발- 정책 및 입법 연구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특히 최근 대입제도개선안, 사학혁신안, 교원인사제도개선안 등을 제안하며 교육 정책 아젠다를 이끌었고,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육 제도의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최교진 교육감 제8대 회장 선출 요인은?

세종시교육청이 출범한지 8년만에 이룬 성과로 막강한 권한으로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기도 하는 교육감들의 협의체 수장으로 향후 2년간을 이끈다는 것은 최 교육감 개인적이나 세종교육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회장 선출 요인은 무엇보다 ‘세종시’라는 강점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부처가 세종시에 대부분 집중돼 있고 특히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세종시에 있어 교육감협의회와 소통이 원활하다. 이는 사무국이 세종시에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최 교육감이 제6대 감사직에 이어 제7대 부회장직을 맡으며 4년 동안 교육감협의회 사무를 지속해 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회장 선출에 대해 세종시교육청은 최교진 교육감의 정부와 국회에 걸친 다양한 인적네트워크 그리고 협의회 관련 경력이 협의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시도교육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세종, 대전, 충남, 충북 등 4개 지역 교육감이 참여하는 충청권교육감정책협의회 회장으로 올해 교육자치 학습공동체와 혁신학교 교사 워크숍을 계획하는 등 충청지역의 교육혁신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이 장휘국 광주교육청 교육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이 장휘국 광주교육청 교육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교진 신임 회장 “교육 공공성 및 교육자치 이뤄낼 것”

이번 협의회의 새로운 임원단은 교육자치와 분권의 흐름 속에서 소통과 협력을 높이는 교육거버넌스 개편을 속도감 있게 이루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다음 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최교진 신임회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 공공성과 교육 자치를 지키는 보루”라며, “앞으로 2년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혁신의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협의회장의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빍혔다.

최 교육감은 또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과정에서 지방교육자치를 강화하고 교육선진국 수준으로 유초중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육재정을 안정적 확보하는 등 많은 과제가 시도교육감협의회 앞에 놓여있다”고 강조하며 “교육감들의 의지를 모으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 총회(제73회)는 다음 달 9일 충남교육청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