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제도 개선 ‘결실’…2022년 3월, 15학급 375명 규모 개교

▲세종시교육청이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아름중학교 제2캠퍼스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세종시교육청이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아름중학교 제2캠퍼스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세종시 아름동의 최대 교육숙원 사업인 ‘아름중 제2캠퍼스 건립’이 최종 확정돼 오는 2022년 3월 개교한다.

24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세종시로 이주하거나 지역 내 진학하는 학생의 적정 배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일부 학교는 과밀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아름중은 마을의 진학 수요와 학교 규모의 편차가 커 관내 24개 중학교 중 가장 큰 과밀학교가 됨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가까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아름중 과밀 및 1학군 내 원거리 통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년 간 5차례 학교 신설과 분교 설립 등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중앙투자심사제도의 문턱에 좌절했다.

 
 

■중투 심사 ‘좌절’…100억원→300억원 상향 등 법령개정으로 해결책 마련

시교육청은 5차례의 중투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교육 자치와 민선 교육감의 권한을 제한하는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제도개선을 본격 추진한다. 

투자심사 기준 금액을 일반자치단체와 균형을 맞춰 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지난해 6월 자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같은달 시도교육감, 기재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2019 지방교육재정전략회의’에서 공식 제안하고, 7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전원합의를 통해 대정부 제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열린 제5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서 교육부로부터 건의사항을 포함한 전반적인 투자심사 제도 개선의 약속을 받았다.

이후 2020년 4월 23일자로 개정된 법령이 공포·시행돼 본격적으로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 추진을 이날 알리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의회도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을 위해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회를 방문해 협조를 당부하는 등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최교진 교육감이 24일 아름중 제2 캠퍼스 건립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이 24일 아름중 제2 캠퍼스 건립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름중 제2캠퍼스 모습 및 추진일정은.

아름중 제2캠퍼스는 19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15학급 375명 규모로 건립된다.

위치는 본교와 대각 직선거리 150m 떨어줘 별다른 이동 없이도 독립적인 교육과정이 가능하다.

특히 형태는 캠퍼스이나, 일반학급과 특별교실은 물론 교무실과 관리실, 강당, 급식실, 운동장 등을 갖춰 사실상 신설학교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한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오는 2022년 1생활권 중학군 학생 유발율이 102.8%로 7개 학교 수용 규모를 상회해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개선된 제도에 의해 중투심사를 거치지 않고 세종교육재정계획심의위원회를 바로 열어 자체투자심사를 진행하고 공기도 사전검토와 건축 심의, 제안 공모와 설계, 공사 계약과 시설 건축 등 단축 방안을 찾아 4개월 정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2022년 아름중 제2캠퍼스가 개교하면 현재의 아름중학교의 규모는 39학급 학생 수 975명에서 54학급 학생 수 1,350명으로 확대된다.

한 학년 18학급 체제로, 아름동 지역에서 반복되고 있는 원거리 배정과 통학 불편 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제2캠퍼스 신축 설계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시설 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오랜 기간 보내 준 세종 시민과 시의회의 관심과 협조에 깊이 감사하다”며 “정부도 이번 법령 개정을 계기로 교육자치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청은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에 대한 시민의 염원이 컸던 만큼 좋은 학교로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