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주 “피해 극심…상가 정상화 방안 마련 시급”

▲어반아트리움 상가주들이 김중로 후보를 만나 상가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어반아트리움 상가주들이 김중로 후보를 만나 상가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어반아트리움이 정말 세종시 최고의 중심 상가인가요”

신도시는 특성상 전국 어느 지역이나 자리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는 상가도 마찬가지다.
세종시 최고의 중심 상가를 꿈꾸고 있는 세종시 나성동 어반아트리움(도시문화상업가로)도 그 여파를 피하기 어렵다.

어반아트리움은 세종시 2-4생활권 정중앙을 가로질러 남북으로 총 1.4㎞ 길이에 조성됐다.

P1~P5 5개 블록으로 다섯 개의 주제를 가진 스트리트 복합쇼핑문화상가로 백화점(예정), 업무타운, 주거단지와 인접해 최고의 중심 상가로 알려졌다.

상가주들은 당초 기대했던 투자수익은커녕 각종 이자부담, 소송, 공실 등에 시달리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상가주들은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 사무실을 찾아 자신들의 어려움을 알리며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블록에 따라 상황은 다소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당초 약속한대로 상가를 조성해달라는 것과 이 문제에 행복청과 시청 등 감독기관이 적극 나서달라는 점이다.

P2 상가주는 분양 당시에는 신개념 재래시장(8도 풍물시장 등)을 등을 개설한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미이행 상태로 상가주(구분소유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시공사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가 관리단 구성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관리단의 설립 및 상가관리 규약을 제정해야 하는데 관리단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그는 “상가주 자체적으로 규약 제정 및 관리단을 설립해 협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해당 시공사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우월적 위치를 활용 상가운영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상가관리 규약 제정을 위해서는 ‘구분소유자의 4분의 3 이상 및 의결권(전유부분 면적)의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시공사가 전유부분 면적을 50% 이상 소유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어 P5 상가주는 행복청이 2016년 발행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화스토리’를 소개하며 책자의 내용은 그저 허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47페이지의 ““아트리움은 브라질 쿠리치바의 ‘꽃의 거리’를 뛰어넘는 1.4km 규모의 보행중심 문화상업 거리로 그 모습을 드러낼 계획입니다.”를 언급하고 “꽃의 거리를 기대하지 도 않지만 비슷한 청사진은 온데간데 없다. 우리 수분양자는 시행사, 시공사와 다툼속에 이자부담과 공실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P5에 인접한 위락지구(CL)의 조속한 착공을 요청했다.

과잉 상가 공급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세종시에 부족한 위락시설을 확충해 다른 상가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가주들은 감독 기관 수수방관하지 말고 시행사, 시공사. 수분양자가 참여하는 공식 기구를 출범해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중로 후보도 공감을 나타내고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세종시가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선 상가 관련 갈등과 공실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 이는 심각한 문제로 여야를 떠나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