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선택권 및 자율성 강조…협동조합형 시민 자율학교 도입 제안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제3호 공약으로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제3호 공약으로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세종을)가 ‘글로벌 명문 사립학교 유치’와 ‘시민 주도형 자율학교 도입’으로 세종시 교육혁명에 방점을 찍었다.

김병준 후보는 지난 8일 종촌동 선거사무소에서 제3호 공약을 발표하고 “중앙행정기관·국책연구기관의 이전 등으로 세종시의 국제적 교육환경 조성 필요성이 증가하고 시민들의 외국의 우수한 초·중등교육기관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명문 사립학교를 유치하고 세종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입학쿼터를 보장해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명문 사립학교를 설치하고 있는 인천(송도)과 대구, 제주를 예로 들며 “‘특별자치’시에 걸맞는 폭넓은 교육자치권 확보와 권리 보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약 실현을 위해선 행복도시특별법 제63조의6 제2항 중 외국교육기관에서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초·중·고 등) 제외 규정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한 시민 주도형 자율학교 도입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현재의 정규 교육과정은 산업화 시대의 국가 주도형 교육으로, 달라진 산업구조와 그에 따른 일자리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획일적인 국가주의적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 수요자 중심의 창조융합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사상가 루돌프 슈타이너가 창안한 발도로프(Waldorf) 교육을 언급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자율학교를 무상 의무교육 틀 안에 포함시켜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며 “세종에서 성공적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자율학교 운영방식은 조합원 수, 출자액, 교육과정 등 일정한 기준을 총족하는 협동조합형 자율학교를 검토할 수 있다”며 “글로벌 명문 사립학교 유치와 시민 주도형 자율학교가 도입될 경우 해외유학을 대체하는 대안으로 세종시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김병준 후보가 발표한 △글로벌 명문 사립학교 유치 △시민 주도형 자율학교 도입의 교육 공약은 현 정부의 공교육 강화 기조와 다소 거리를 두고 교육 선택권과 자율성을 강조한 측면이 크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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