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아파트 및 상가 밀집 지역 전담병원 적정?

▲NK세종병원에 대한 코로나19 지역전담병원 지정이 추진중인 가운데 해당병원의 위치가 시민들의 생활권과 밀접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K세종병원에 대한 코로나19 지역전담병원 지정이 추진중인 가운데 해당병원의 위치가 시민들의 생활권과 밀접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앞에 아파트가 잔뜩 있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코로나19 지역전담병원요?”

NK세종병원의 코로나19 지역전담병원 지정이 임박한 가운데 병원 위치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별로 중증환자 격리 치료를 위한 지역 전담병원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도 NK세종병원의 지역전담병원으로 추진에 앞서 해당병원을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입원해 필요한 시설 개·보수, 장비지원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논란이 되는 부분은 NK세종병원이 갖고 있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이다.
바로 인근에 첫마을 아파트가 존재하고 타 상가들과 붙어있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이것이 지역전담병원 지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온다.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와 입원이 아닌 코로나19에 확진된 중증 환자 치료 전담병원이  인접한 주민 생활권과 겹쳐 많은 시민들이 새로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지역전담병원 지정에 앞서 확진자 입원치료를 위한 이동식 음압병상 설치를 추진 중으로 이와 관련해 해당병원은 확진자 이동 동선과 병실 공사를 위한 설계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7·8층 병실에 설치될 이동식 음압병상 규모는 33병실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층 출입문을 통과해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 이동식 음압병상이 설치된 병실로 이동한다. 이동 동선에는 병원 의료진, 시민 등과의 접촉 차단을 위해 가벽이 설치된다.

이와 같은 시의 전담병원 추진 움직임에 주민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한 시민은 “지역 전담병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과연 이 병원을 지정하는 것이 올바른가 따져봐야 한다”며 “도로만 건너면 아파트가 있고 상가도 밀집한데 갑자기 전담병원으로 지정한다고 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부나 시가 급한 것은 알겠는데 일방적으로 강행하면 안된다. 우리가 걱정한 부분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봤는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솔직히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인도에 코로나19 관련 시설들을 설치한 거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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