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방문 공직자 대상 특강 및 기자 간담회 가져

이춘희 세종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 왼쪽부터)가 공직자 특강 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 왼쪽부터)가 공직자 특강 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5일 세종시를 방문해 사회 양극화, 고령화, 저출산 등 3대 위기 극복을 위한 충남도의 해법을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위기속 대한민국을 말한다’ 라는 주제로 세종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 3일 충남도청에서 실시된 이춘희 시장의 특강에 대한 화답 형식으로 진행돼 저출산 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양 지사의 평소 소신과 충남도의 정책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이춘희 시장은 양승조 지사를 소개하며 “10년 전 오늘이 바로 양승조 지사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사수를 위해 22일간의 단식을 마무리하던 날”이라며 “오늘의 세종시가 있기까지 양 지사가 보내준 애정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특강에서 3대 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충남도정의 정책 기조를 3대 위기 극복으로 대전환해 이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3대 위기는 우리 사회의 모든 병폐가 응축된 결과이자 원인이”라며 “위기 극복의 선도적 모델은 고비용 사회를 저비용 사회로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과 함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지사 특히 “사회제도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개인 삶의 측면에서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모두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며 “이와 같은 저비용사회로의 대전환과 사회적 대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개개인 삶의 모든 양태에 대한 사회적 책임론을 언급했다.
그는 출산, 혼인, 양육, 보육, 교육, 문화 등에서 드는 물질·정신적 비용을 개인이 아닌 사회가 부담해야 하고 이에 따른 국가적 차원의 재정 투입에 대한 사회적 결단과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지사는 “나는 임산부 전용 창구부터 충남형 사회적 주택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여러세대에게 3대 위기의 위급함과 절박성, 대안을 말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다”며 “여러분과 GKArOP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와 현실을 논의하고 해법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특강을 마치고 이춘희 세종시장과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행정수도 세종시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문제는 최대 국정과제다. 이런 심각한 불균형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 가장 큰 국정 과제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이 인구가 감소되는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발전을 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돼야 하고 헌법 개정을 해서 청와대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세종시와 충청권의 상생발전도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는 충청의 복이고 자존심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살기 좋은 세종시가 될수록 (공주, 대전 등) 인구 유입이 크다. 세종시에 바란다면 세종시가 하나의 축이지만 (인근 도시와) 상생발전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ITX 세종역, KTX 세종역 관련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우려도 나타냈다.

양 지사는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ITX 세종역 문제는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KTX 세종역은 공주역사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오송역도 발전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세종시와 충남도는 뿌리가 같을 수 밖에 없다.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가는데 책임과 애정을 갖고 함께 하겠다”며 세종시에 대한 친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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