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재찬

“박정환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어떤 인물일까요?”
“그동안 우리는 또 다른 지도자들을 만나 그들과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고 살기가 힘들어지자 옛 추억 속에 잠들어 있던 그에 대한 향수가 일고 있어요.”
“왜 우리는 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걸까?”

“박정환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만세 ’를 불렀다고 해요.”
“대한민국에 참 민주주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쁜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즘 생각은 달라요.”

“그래 박정환 대통령만큼 조국과 민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바친 진보성향의 아버지도 일면 그를 높이 평가 했다.
“박정환 대통령은 우리 같은 사람 3만 명만을 괴롭혔지만, 이후 대통령들은 3천만 명의 국민들을 괴롭혔다.”

나 또한 처음에는 그의 죽음으로 바뀔 세상에 큰 기대를 했지만 생각이 많이 바뀐 측면도 있다. 그래서 그를 알고자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차갑고 강하게만 여겨졌던 박정환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먼저 챙겼던 ‘인간 박정환’의 모습과 그이기에 해낼 수 있었던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정치적인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박정환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시선도 물론 있지만, 그의 인간적인 삶과 그가 이루려던 일, 그리고 그의 꿈과 도전만은 말하고 싶다. 그런 그의 많은 장점과 매력 또한 밝히고 싶었다.

“박정환 만큼 흠이 많은 인물도 드물 것이야.”
“일본군 장교 출신에 남로당 가입 전력, 독재 등 그가 가진 많은 단점은 반대 세력들에게 좋은 공격거리가 되곤 해요.”
“하지만, 박정환은 그 어느 지도자도 갖추지 못한 더 많은 장점이 있다.”
“두둑한 배짱과 강력한 지도력이 있었다고 해요.”
“물론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강한 신념, 청렴결백하고 근검절약하는 삶은 그가 갖고 있었던 커다란 힘이었지.”
“지금도 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이 박정환을 롤모델로 삼아 연구하고 새마을 운동을 배우려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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