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공간 주권’ 확산 추진…올해 20개교 290억여원 투입

▲최교진 교육감이 ‘세종 꿈마루’ 학교공간혁신 구축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이 ‘세종 꿈마루’ 학교공간혁신 구축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삶과 배움이 살아있는 학교공간혁신 사업인 ‘세종 꿈마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29일 시교육청 정례브리핑을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를 위한 교육과정의 변화와 미래교육에 대응하는 학교공간 혁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학교시설을 미래세대인 학생의 관점에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인테리어 같은 단순 시설개선사업을 넘어 교육 공동체와 외부 전문가들이 연대해 학교공간혁신으로 교육혁신을 완성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꿈마루’ 사업은 노후 학교와 신설 예정 학교 등이 공존하는 세종시의 특수한 교육환경 고려해 영역·학교·신설학교 등 3개의 단위로 구분해 △학교 공간혁신 인식 제고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세종형 학교 공간혁신의 확산 등 세가지 분야로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먼저 사업 추진 성과 달성을 위해 학교 시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전 교직원의 인식 전환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 공간을 바꾸는 주체인 교직원 대상 연수를 시작으로, 교육시설과 직원과 교육전문직 등이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공간혁신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한다.

특히, 학교공간혁신 촉진자(퍼실리테이터)를 선임해 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한 사용자 참여설계와 시공 등의 제반과정을 촉진·유도·조정하는 등 전문적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조치원 여중 학생들이 학교 공간 구성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치원 여중 학생들이 학교 공간 구성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어 시교육청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을 위해 영역·학교·신설 등 단위별 총 20개교를 학교공간혁신 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영역단위는 일반교실, 복도, 특별실, 홈베이스 등 학교 공간 일부를 대상으로 단위학교가 주관해 추진하는 것으로 연동·연서·연남·미르·온빛·두루·가락·솔빛초, 부강중, 보람고 등 10개교가 선정돼 올해 설계를 거쳐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학교당 1억 원이 지원된다.

또한 학교단위는 주로 읍·면 지역의 노후 정도가 심해 개축이나 리모델링이 필요한 학교가 대상으로 수왕·의랑·전동초, 조치원여중 등 4개교가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최소 7억원에서 최대 152억원의 재원이 투입돼 어린이 놀이시설 재구조화, 특별교실 증축 등이 진행되며, 특히 조치원여중의 경우 남녀공학 재배치에 따른 시설물 정비도 함께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학교 단위는 오는 2030년까지 설립할 학교를 대상으로 설계 단계부터 공간혁신을 적용해 국제적 미래학교 모델을 추구한다.
내년개교 예정인 반곡고, 제2특성화고, 해밀유, 해밀초, 해밀중, 해밀고 등 6개교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세종형 학교공간혁신 확산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교육적 가치를 지닌 공간을 두루 탐방해 우수사례를 세종시의 학교에 들여온다. 올해는 세종시의 학교와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내년 타 시·도에 이어 오는 2021년부터는 해외의 선진사례까지 시야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는 당대 교육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기성품식 학교에서 탈피해 아이들이 공간의 주인이 되는 학생중심의 미래학교에서 교육혁신이 실현돼야 한다”며 “우리 교육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으로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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