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서 친부 입장 입증할 중요 진술 나와

세종시 60대 친부의 세자매 성폭행 사건에 대해 최근 두가지 성폭행 혐의 중 한건에서 친부에게 유리한 증언이 확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친부는 1차 조사에선 무혐의를 받았으나 보육원이 다시 고발함에 따라 재조사가 진행 중으로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충남경찰청에 출석해 성폭행 관련 조사를 받았다.

친부측에 따르면 이날 경찰에선 아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두가지 성폭행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이미 언론에 알려진 친부 자택인 도담동 아파트에서의 성폭행 혐의와 함께 포항에서의 성폭행 혐의로 친부는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포항에 내려가서 두 아이는 목욕시키고 나머지 한 아이를 성폭행한 것이 아니냐’라는 취지의 조사를 진행했고 이에 대해 친부는 ‘세 아이 모두 여성 때밀이를 통해 목욕시켰는데 무슨 성폭행이냐’고 진술했다.

특히 포항 지역은 친부에겐 낯선 초행길로 성폭행 혐의로 조사 받는 ‘지인’을 따라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가 정확한 목욕탕 위치 등을 알 수 없어 세자매를 같이 목욕이 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친부는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놀다가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아침에 세 아이를 때밀이에 맡겨 목욕시켰다”며 “이 와중에 성폭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친부는 혐의를 벗기 위한 자구책으로 그나마 외부인을 통해 사실을 확인할 여지가 있는 포항에서의 증언 확보에 적극 나섰다.

친부는 지난 6일 포항에 내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6시간 동안 장소를 수소문해 결국 그 당시의 여성 때밀이를 만나 증언을 확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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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증언을 통해 ‘1월 22일 새벽에 아이 셋을 씻겨줬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사실확인서도 직접 작성해 전달했다. 이른 아침에 여아 세명의 목욕을 돕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 만큼 그 당시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친부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증명하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이번 증언을 계기로 포항에서의 혐의가 해결된다면 나머지 혐의를 벗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성폭행 조사가 아이들의 진술에 상당부분 의존한다고 볼 때 무혐의를 주장하는 친부에겐 의미있는 증거로 평가될 여지가 커 경찰 조사가 주목된다.

친부는 이와 관련한 사실확인서와 녹화 영상 등의 증거 자료를 경찰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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