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등 연구…행정수도 관련 자료 수집 강화

세종시가 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세종학’ 진흥에 본격 나선다.

시는 시민들이 자긍심과 일체감으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세종시의 역사·문화·자원과 성장과정 등을 탐구하는, 지역학인 ‘세종학’ 연구를 강화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세종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고 지난 6월엔 ‘세종학진흥위원회’가 출범한 바 있다.

시는 또한 경기학, 호남학, 충북학, 서울학, 부산학, 강원학 등 타지역의 연구 및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에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공동으로 ‘새로운 실험의 무대 세종시, 삶의 장소로서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세종학 포럼’을 개최해 국내 지역학 연구 현황 및 세종시의 과거 및 현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내년에는 대전세종연구원과 함께 세종학의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과제를 발굴한다.

특히 빠르게 멸실돼 가는 행정수도 관련 각종 자료와 기록물을 수집·정리하는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는 ‘세종학 강좌’를 한층 발전시키고 세종시교육청과 협력해 ‘우리지역 바로알기’ 등도 추진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학은 단기간에 결과물이 나오는 학문이 아니다. 중장기 계획을 세워 세종시의 유무형의 자산을 꼼꼼하게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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