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혐의없음’ 내사 종결 후 재조사…아버지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한 아버지의 세 자매에 대한 성폭행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성폭행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아버지와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보육원의 대립이 점차 격화되며 경찰 수사 결과와 별개로 후폭풍이 우려된다.

특히 수차례 언론에 보도되고 정치권도 가세해 과열되며 아이들의 고통과 피해는 뒷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사건은 평소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세자매가 지난 4월 30일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귀가한 가운데 막내 아이 신체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보육원은 아이의 신체 징후와 아버지(66)와 그의 지인(57)이 성폭행을 했다는 막내 아이(5)의 진술을 토대로 신고를 한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결한다. 경찰 조사에서 막내아이의 성폭행 관련 진술이 없었던 영향이 큰데 다만 아버지와 달리 지인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보육원은 해당 조사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자매들의 추가 진술 등을 증거로 재고소에 현재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5일엔 ‘보육원 3자매 사건 관련해 정의로운 수사를 촉구한다’ 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등장해 또 한번 논란이 불거졌다. 아버지의 성폭행 의혹과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세자매의 아버지도 결백을 호소하며 지난달 20일 보육원 원장을 무고죄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딸들을 만나지를 못하고 있다”며 “또 경찰에서 성폭행 혐의가 밝혀지지도 않은 사건에 대해 언론과 청와대 게시판 등에 내가 성폭행범인 양 허위사실을 유포해 패륜범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결백을 밝혀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보육원측은 아이들의 진술이 신빙성 있는 만큼 성폭행을 피해를 확신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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