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주민 안전 맡길 수 있나?”…하성욱 면장 “최근에 발생한 거라 몰랐던 것 같다”

▲연기교에서 연기면사무소를 바라본 모습으로 농로 지반이 유실된 것이 두드러진다.
▲연기교에서 연기면사무소를 바라본 모습으로 농로 지반이 유실된 것이 두드러진다.

여름 장마가 지나고 가을 장마에 대한 재난대책이 강조되는 가운데 일선 면사무소에선 인근 농로가 유실된 것도 몰라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연기면사무소와 인접한 농로길. 이곳은 연기천을 따라 쌓아올린 제방길로 차 한 대가 지나가는 길이다.

이 길중 일부 구간에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지지하는 흙과 자갈 등이 유실돼 빈 공간이 노출됐음에도 인근의 연기면사무소는 전혀 알지 못했다.

가까스로 이날 시민들의 제보로 면사무소 측에서 부랴부랴 현장에 나왔지만 관할 기관이 어디인지를 놓고 세종시청 치수방재과와 LH 사이에서 갈팡지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제방길이 통행량이 많지 않더라도 유실현상이 지속된다면 자칫 심각한 인명사고가 우려되고 특히  도시가스배관 및 케이블 매설 지역임을 고려할 때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연기면이 안전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하성욱 연기면장은 “오래전이 아니라 이번 비로 인해 유실된 것 같다. 최근에 발생한 거라 몰랐던 것 같다”며 “오늘(5일) 포크레인을 불러서 차량 및 사람 통행을 막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들은 “비탓 만하면 일이 해결되는 모르겠다. 사무소 옆에서 벌어진 일도 모르는데 다른 곳은 어떤지 걱정된다”며 “철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