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고교 학생배정방안…지망 학교 확대 및 통학권 배정비율 조정

▲세종시교육청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2020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2020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종시에 2017학년도에 도입된 ‘고교 상향평준화’ 정책이 개선된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3일 지망학교 확대 및 통학권 배정 비율 조정을 골자로 하는 고교 학생배정 방안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평준화 도입 3년차를 맞아 세종시의 변화된 교육환경에 부응하고 학생 희망을 반영하는 동시에 근거리 통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고입전형 방안을 개선하게 됐다고 이번 발표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망 학교 수 및 통학권 내 배정 비율 조정

시교육청은 먼저 지망 학교 수와 통학권 배정 비율을 조정한다.

지망학교 수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행 3지망에서 7지망으로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이 전문화된 개별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별 교육과정을 특화한 교과중점학교를 올해 10개교에서 내년 일반계고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과중점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현재 동일 및 인근 통학권 내 소재 고등학교 수가 최대 7개임을 고려해 7지망까지 모두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학생들이 근거리 학교에 배정될 수 있도록 1지망과 통학권 간 추첨 비율을 현행 8:2에서 7:3으로 조정했다.

시교육청은 학생의 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 거리와 시간을 최우선으로 꼽은 점을 감안하고, 평준화 취지인 근거리학교 배정 원칙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고려했다.

다만 6:4 또는 5:5 등이 아닌 7:3으로 결정한 이유는 통학거리와 학교 선택권을 균형있게 고려하고, 제도의 단계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학급 수 및 입학 정원의 편차 완화

시교육청은 또한 학생 수에 따른 유·불리 영향을 받지 않도록 편성 학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균등화한다.

이에 따라 고운·다정·세종여고의 학급수는 증가하고 아름·종촌·양지·보람·새롬고의 학급수는 감소하게 된다.할 전망이다.

특히 고등학교 배정 정원 편성 시 추가배정 예상 인원을 미리 포함해 학급수를 결정했으나 2020학년도부터는 본 배정 정원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교별 배정 희망에 격차가 있어 특정 학교에 결원이 집중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평준화 제도의 취지대로 학교 규모에 따른 선호 경향성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등교육과 신주식 과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중등교육과 신주식 과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의 교육 전문성 강화

이어 학교와 교사의 교육 전문성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초임보다는 경력 교원을, 신설학교보다는 완성학급(3년경과) 고등학교를 선호 현상을 완화하기 위함으로 교원 인사에서 개인의 희망을 존중하면서도 학교별 교원의 교직 기간, 중·고등학교 경험 분포 등을 살펴, 균형 있는 교육 인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월 고입 배정 오류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고입 배정 업무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긴급 교육 현안 발생에 대비해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을 개발했다.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앞으로도 고입 전형에 대한 교육 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귀 담아 들어 교육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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