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국회의원 “전국 평균 70.4%…경북과 충남 민간시설 20% 수준 불과”

 
 

이달부터 자동차 번호 체계가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됐지만 전국 민간시설 중 70.4%만이 번호판 인식 시스템 업데이트가 완료돼 국토부와 각 지자체가 업데이트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수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차량 번호 인식시스템 업데이트 추진실적(8월 30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교체대상시설물 22,692 곳 중에서 87.6%인 19,888건이 업데이트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공공시설물은 97.9%, 민간시설물은 70.4%가 완료됐다.

김 의원은 특히 서울시의 경우 공공시설 99.2%, 민간시설 77.4%가 업데이트 됐지만 9천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대형병원 등 대규모 시설의 업데이트가 미비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김수민 의원에게 제출한 ‘주요 주차장 차량인신시스템 관리대상’ 자료에 따르면 9천세대가 넘게 거주하고 주차대수 1만2,602면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와 7,712개 주차면의 잠실엘스 아파트는 물론 주차대수 6,140면의 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 6,075면의 반포자이와 5,823면의 DMC파크뷰 자이가 여전히 업데이트 ‘추진중’이다.

주차 대수 7,175면의 롯데마트 공항점도 업데이트 ‘추진중’으로 서울시 자료에서 확인됐다.

9,766면의 주차대수 송파 파크리오, 3,630대 주차면의 강남 타워펠리스1차, 3,258면의 송파 문정레미안은 업데이트 추진이 안되고 있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주차 2,875면)과 같은 대형병원과 송파구 파크하비오(주차면 5,396면)도 업데이트 진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담당자는 “시설물별로 시스템 업데이트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서울의 경우 단 10개 업체가 작업을 진행을 하다보니 속도가 더디고, 민간시설 중에서는 업데이트를 원하지 않는 곳이 있어서 상당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임의시설물인데 강제로 작업 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민간시설 70.7% 업데이트 완료…전국 평균 70.4% ‘상회’

전국 민간시설 업데이트 현황을 보면 세종시는 208곳 민간 시설 중 147곳이 업데이트를 완료해 전국 17개 시·도중 10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비율인 70.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민간시설의 업데이트가 가장 잘 이뤄진 곳은 제주도로 민간 시설물 88.9%가 업데이트를 마쳤다. 이어 부산과 경기 지역이 각각 85.1%, 81.2%를 보였다.

반면 충남은 20.2%, 경상북도는 20.4%, 경남도는 47.7%로 로 업데이트 비율이 저조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민 의원은 “곧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데 주차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혼잡과 함께 방범CCTV 미인식으로 인해 국민이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들은 차량 인식시스템 업데이트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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