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현 면사무소 부지 주장속 ‘미래 발전가능성’에 힘실어

▲세종시 부강면사무소 전경.
▲세종시 부강면사무소 전경.

세종시 부강면 복합커뮤니티 부지가 폐천부지로 지난달 26일 가닥을 잡았다.
 
세종시는 복컴 건립 2단계 사업으로 부강면에 부지면적 2000평 내외의 면사무소, 보건지소,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춘 복컴 건립을 추진 중이다.

건립 장소로 부강리 1242번지 소재 ‘폐천부지’가 유력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현 면사무소 부지’를 요구해 진통을 빚고 있다.

부강면은 복컴 건립 관련해 지난해 4월 시민, 시의원, 면장 등 18명으로 부강면복컴건립협의회(위원장 강정일)를 구성하고 복컴 건립부지 선정 방법 및 건립 후보지를 토의를 거쳐 6월 18일 복컴 부지를 국토부가 폐천부지 일원(13,000평)으로 결정했다. 이후 같은 달 24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복컴협의회는 부지면적(2000평 내외), 면 확장성(발전 가능성), 접근성 및 주차 편의(공용주차장 확보) 등 복컴 입지조건을 고려해 주민공모를 통해 11개소의 건립부지 중 6개소로 압축해, 최종 검토를 거쳐 폐천부지 일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넓은 부지면적에 따른 공영주차장 확보 및 면 확장가능성 등을 선정 사유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타 부지는 지가 상승 기대 심리에 따른 건립부지 가감정 금액과 토지소유자의 원하는 금액 차이 등으로 소유자 동의가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 결정에 복컴협의회내 일부 위원과 주민은 반대하며 현 면사무소 부지에 복컴 건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전 반대측은 이전에 따른 상권 침체와 공동화 가속화, 어르신들의 불편 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주민은 “현재도 지역상권이 침체되고 있는데 여기서 면사무소까지 외부로 빠져나간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또 이 지역은 고령층이 많아 면사무소나 보건지소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부강면사무소에서 이전예정지로 추진하고 있는 폐천부지(부강리 1242번지)까지 거리는 1.5km, 차량으로 약 5분 거리다.

반면 이전 찬성측은 “면사무소 옆 부지를 사들이더라도 부지 자체가 작고 면 확장가능성이 떨어진다”라며 “복컴을 이전 신축하면 현 면사무소는 문화·복지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민원인 상당수가 차량으로 방문하는 현실에서 접근성보다는 오히려 넓은 부지의 주차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란속에 복컴협의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거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결국 투표를 거쳐 사실상 폐천부지로 복컴을 건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현 면사무소 부지를 원하는 주민측에서 면사무소 인접 토지주 설득에 나섰지만 일부 반대에 직면한 것도 이번 논의 과정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을 보인다.

한편 복컴협의회는 12일 부강면 복지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부지확정 과정 및 이유를 설명하고 복컴 건립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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