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가 이전하고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하면서 전국의 많은 희망자들은 세종특별자치시로 모여 들었다. 세종특별자치시도 훗날 서울처럼 행정의 수도로 한 나라의 도읍지로 성장할 수 있고 나도 부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그럼 세종특별자치시도 서울처럼 한 나라의 도읍지로 성장할 수 있을까? 국회 분원과 청와대 집무실이 건립되면 장부상 행정의 수도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서울처럼 한 나라의 상징으로 실질적인 행정의 수도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 세종특별자치시가 진정한 행정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대한민국이 없는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특별자치시로 칭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중앙 정부가 이전을 했다.
그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보고 대다수 사람들은 ‘여기가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야’라고 느낄 수 있을까? 행정의 중심지로 느낄 수 있으려면 건물의 모습이 행정다워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정의 청사라면 대한민국의 건축양식인 한옥풍의 건물로 지어야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도 있고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
정부세종청사 건물이 원더풀 할 수 있도록 멋있는 건물이어야 하는데 그냥 보통 수준의 회색 빛 서양 건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건물이 한 나라를 대표하면서 한 번 지으면 최소한 100년은 유지하는 국가 대표급 건물이어야 하는데 그냥 보통의 서양 건물이라는 것에 대해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물을 우리는 담을 수 없는 걸까?

▲세종대왕도 없고 국토균형발전도 없는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 최초로 중앙 정부가 이전하면서 중앙정부의 도시로 탄생하고 있다. 탄생의 목적은 국토균형발전으로 도시의 이름은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의 이름을 땄다.
아무것도 없었던 허허 벌판에 약 2,200만평(분당의 약 4배)을 밀어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개발 중에 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세종특별시가 왜 탄생했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후세는 답을 할 것인가?

사람들이 그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은 그 도시가 다른 도시보다 더 살기 편리하고, 교육시키기 좋고, 다양한 문화 등을 즐길 수 있어서가 아닐까?

 
 

▲서울은 조선의 뿌리를 간직한 도시지만 세종은 무엇을 가진 도시일까?
세종특별자치시에 위대한 성군인 세종대왕의 거리를 만들고 장영실 과학관, 한글 박물관 등을 건립하면 어떨까?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토균형발전을 상징하는 거리를 만들고 탄생기념관 등을 만들면 어떨까? 세종시민들이 세종시에 산다는 것에 긍지를 가지려면 그 도시가 다른 도시보다 다른 그 무엇 뿌리가 있어야 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아직 쓸 만한 하드웨어도 부족하지만 있어야 할 소프트웨어 하나 제대로 없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제대로 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심자.

▲한 지붕 세 가족의 문제
세종특별자치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한 지붕 세 가족 문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의 평당가는 3.3㎡당 약 1,300만원을 상회하는데 조치원읍은 약 700만원대 후반으로 약 절반 수준이다. 전의 및 기타 면 지역은 약 500만원대로 1/3 수준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개발되면 될수록 행복도시와 읍면지역의 부동산 시세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세종시 2030 도시기본계획’도시 계획을 보면 세종특별자치시는 행복도시는 도심으로, 조치원읍은 부도심으로, 전의는 지구 중심으로, 기타 면은 지역 중심으로 도시별로 격차를 두고 있다. 지금과 같은 계급별 도시계획을 계속 추진할 경우 세종시는 한 지붕 두 가족 시대를 넘어 한 지붕 세 가족 시대를 열 수 밖에 없다.

조치원읍도, 전의면 등 기타면도 행복도시과 같은 도심으로 하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제가 있는 도시재생과 매력적인 신도시 계획이 필요하다.
세종특별자치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은 전) 유한식 시장 시절부터 시작해 현) 이춘희 시장까지 근 8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거의 없다. 세종특별자치시 탄생이라는 과를 세종 시민들이 고르게 혜택 받을 수 있는 균형적인 도시계획이 절실하다.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주택과 성냥곽 모양 △가로구역의 단조로움 건물과 회색화 △녹지율은 50%가 넘지만 녹지공간이 없는 도시 △자전거 도로는 많지만 자전거길 하나 없는 도시 △상가 건물은 온통 현수막 등으로 도배한 도시 △택시 타기 어려운 도시

세종특별자치시는 이외에도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주택문제, 대중교통 중심도로 주변의 사각형의 회색 건물, 녹지율 50%가 넘지만 갈 곳 없는 녹색 공간, 자전거 도로는 많지만 자전거길 하나 없는 도시, 택시 타기 힘든 도시, 상가 건물은 온통 현수막 등으로 도배한 도시 등 문제점이 상당하다. 많은 사람들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산다는 것에 긍지를 느끼고 있다.

왜?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과 청와대 집무실이 건립되면 나도 수도의 시민으로 상류층 시민이 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 아닐까? 어떤 도시든 문제가 없는 도시는 없다.
세종특별자치시도 위의 문제를 수정해 어떤 도시가 아닌 저 워싱턴 등의 도시처럼 세계를 견인하는 그런 행정수도가 되었으면 한다. 꿈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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