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학교 아름중 지정…선관위 투표 시스템 활용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 선거 등에 대해 온라인 투표가 아름중학교에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아름중학교’를 온라인 투표 시범학교로 지정해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 위원 선출 선거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세종시 학교 현장에서 학부모 대표 등을 선출하는데 온라인 투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학부모 대표 등을 선출하는데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에 출석해 투표해야 해 학부모 선거인에게 부담을 안겨줬고 설령 선거를 치르더라도 무투표 당선 또는 낮은 투표율로 당선된 당선자의 대표성도 확보하기 어려워 이번에 온라인 투표를 시범 운영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초·중등교육법과 세종시 시립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학교운영위원의 임기가 이달 말로 종료돼, 각 학교들은 21일까지 새로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온라인 투표 시범학교인 아름중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발·보급하는 K-voting 시스템을 활용해 학부모위원을 선출하며 여기에 드는 비용은 시교육청이 부담한다.

중앙선관위는 중앙 및 지방 정부, 법률에 설립근거 등이 있는 기관·단체들에게 K-votin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찬반, 선택, 선호, 척도, 점수 투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아름중 김성미 교장은 “아름중은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 의지가 매우 높은 학교로 학부모의 투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 경합이 이뤄진만큼 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활용해 공정·기밀하면서도 정확한 선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교육 3주체가 협력하는 민주적 학교 정책들로 세종시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름중의 온라인 투표에 대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세종시 모든 학교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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