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충청권 4개 시·도당 위원장, 보 해체 추진 강력 성토

자유한국당 엄태영 충북시당위원장, 송아영 세종시당 직무대행,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 이창수 충남시당위원장(사진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엄태영 충북시당위원장, 송아영 세종시당 직무대행,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 이창수 충남시당위원장(사진 좌측부터)

“보 해체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이념적으로 짜맞추기식 결론을 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청권 4개 시·도당은 문재인 정부의 보 해체 움직임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자유한국당 이창수 충남시당위원장, 엄태영 충북시당위원장,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 송아영 세종시당 직무대행은 세종시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금강권역의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의 파괴 행위에 대해 저지하고 물자원의 관리를 통한 생존권과 아름다운 환경의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육동일 대전시당 위원장은 “보 해체는 단순한 수질의 문제가 아닌 생존권의 문제로 끝까지 보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육 위원장은 “어떤 정책이나 사업은 수정이나 철거할 수 있다. 적절한 절차나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보를 보면 행정의 원칙과 기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 해체를 결정하고 들러리로 시민 의견을 듣고 설득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은 “졸속으로 명분도 실리도 없는 해체 작업이 과연 정당한 가는 상식의 문제”라며 “보는 필요하면 열고 또 닫으면 된다. 이런 상식적인 일을 전 정권의 적폐사업이라 주장하며 순식간에 철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엄태형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실행하고 있다. 정권의 무책임성 또는 이념적인 문제로 집중하는 사고의 비합리성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 위원장은 “보 해체는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의 문제로 보를 세울때도 그렇지만 철거할때는 더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아영 세종시당 직무대행은 “세종시 젊은 층에서 수문을 여는 것과 철거하는 것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묻는데 사실 수문을 거의 차이가 없다”라며 “재난에 대비해 만든 것인데 재난시설을 합의 없이 (철거를) 진행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아영 직무대행은 또한 이춘희 시장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에 나섰다.
송 직무대행은 “이춘희 시장이 절차적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미 결정된 사항을 절차적인 민주주의로 포장해서 결론을 그렇게 내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세종보 철거에 대한 결정이 비민주주적으로 결정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그런 말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송 직무대행은 “위원회 구성부터 새로 공정하게 해서 절차를 다시 밟는 것이 옮은 시작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4개 시당위원장은 또한 미세먼지 관련해 석탄 화력 발전소가 집중된 충청권의 현실 속에서 급진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과 화력에너지 급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아울러 충청인 없는 개각을 단행한 문재인 정부의 ‘보상인사’와 민주당 시도지사들의 지자체 산하 기관 및 개방형 직위에 대한 편중된 ‘코드 인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4개 시당위원장은 현안 토의를 마치고 세종보와 환경부를 찾아 ‘보 해체절대 반대’를 외치며 보 사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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