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당하는 세종시의회?…“서금택 의장, 이춘희 시장에게 사과 요구해야”

▲이강진 정무부시장이 2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이강진 정무부시장이 2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실·국장들이 지난 2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세종시의회 제 5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각종 안건 심의·의결과 긴급현안질문, 5분자유발언 등에 아랑곳 않고 집단으로 휴대폰을 들고 SNS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여줘 의회 무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시민 A씨가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임시회 방청 중 촬영해 제보한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실·국장들의 집단 일탈 행위가 가히 충격적으로 받아 들일만 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홍민표 감사위원장과 고기동 기획조정실장(사진 왼쪽부터)
▲홍민표 감사위원장과 고기동 기획조정실장(사진 왼쪽부터)

영상과 사진을 보면 그동안 인상을 놓고 논란이 돼 온 세종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각종 안건 심의·의결, 윤형권의원 긴급현안질문, 이태환·상병헌의원 5분자유발언 등이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시 간부 공무원들이 휴대폰에 빠져 있거나 SNS ‘열공’ 중인 모습이 잘 드러난다.

이날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한 세종시 공무원은 이춘희 시장과 이강진 정무부시장, 실·국장 등 모두 11명이다.

▲김현기 자치분권문화국장
▲김현기 자치분권문화국장

이중 휴대폰과 SNS에 빠져 시민 대의기관의 기본적인 권위조차 무시한 것으로 비판받고 있는 장본인들은 이강진 정무부시장과 홍민표 감사위원장, 고기동 기획조정실장, 김현기 자치분권문화국장, 정채교 건설교통국장, 채수종 소방본부장 등 모두 6명에 이른다.

결국 이날 의회 임시회 참석 세종시 간부 공무원 11명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의회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동반 일탈 행위를 저질렀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정채교 건설교통국장
▲정채교 건설교통국장

이날 세종시 간부공무원들은 이춘희 시장 옆자리나 바로 뒷자리에 앉아 책상 위 컴퓨터 모니터 뒤 쪽이나 책상 아래 쪽에서 휴대폰 SNS에만 몰입한 채 의회 의사 진행에는 관심 없다는 듯 한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줘 앞으로 의회 무시 행동을 둘러싼 논란 확산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회 본회의장내 세종시 간부공무원 자리는 서금택 의장석과 마주 보고, 시의원석과는 바로 옆 쪽에 위치해 있어 이날 의회 무시 행위가 노골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채수종 소방본부장
▲채수종 소방본부장

시 간부 공무원들의 황당하고 보기 민망한 행위는 시민 대의기관에 대한 무시를 넘어 시민들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란 비난 여론 속에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 논란마저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사회에서는 대다수 중앙부처에서 전입한 세종시 간부공무원들이 지역사회를 업신여기는 행동을 보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전체 18명 중 1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시 공무원들의 긴장감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 사실을 전해 들은 일부 의원들과 시민들은 서금택 의장이 이춘희 시장에게 강력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떨어진 의회 권위를 스스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혀 향후 시가 어떠한 입장을 내놓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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