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교 신입생 배정 확정발표가 또 다시 연기됐다.

이는 지난 14일 최교진 교육감이 2019학년도 후기고 신입생 배정 시스템 오류에 대해 공식 사과한지 사흘 만이다.

지난 17일 세종시교육청은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확정 발표 연기에 따른 안내문’을 통해 신입생 배정 확정결과를 1월 18일 오전 10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고입 배정관련 법률적 검토가 필요해 1월 넷째 주 중으로 연기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예비소집일도 당초 1월 22일 오후 2시에서 변경돼 추후 안내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혼란은 지난 11일 오후 3시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합격자 109명이 일반고에 배정되는 시스템 오류가 발단이 됐다.

이후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고, 같은 날 오후 9시에 배정 결과를 재발표했으나, 전체 일반고 배정 인원 중 195명의 학생이 당초 결과보다 후순위 지망 학교로 배정을 받는 현상이 발생했다.

후순위 지망학교 배정 학부모 등의 항의속에 시교육청은 지난 14일 195명에 대해 행정의 신뢰도와 교육적 측면에서 최초 배정 결과를 인정하는 방향의 대책을 발표하며 공식 사과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수습책에 또 다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고 지난 17일 100여명 학부모들이 195명의 재배정 취소를 요구했다.

결국 시교육청은 재배정 방침 관련 법률 위반 소지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으로 한발 물러섰다.

고교 신입생 배정을 둘러싼 초유의 사태에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당기간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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