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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아! 민노아 선교사
세종매일  |  yg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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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4  09: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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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영적으로 척박하기 만 했던 충청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민노아(閔老雅)선교사의 이야기다. 충청지방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교사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누구나 민노아 목사님(1866~1937)을 말할 것이다.

본명이 밀러(Miller)인 그는 1866년 12월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1889년 피츠버그대학교를 졸업하고, 이어 1892년 뉴욕 유니온신학교를 졸업한 후 목사가 되었다. 그해 11월 15일 부인 안나(Anna)와 함께 복음 선교사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893년 초에 선교부에서 언더우드가 설립한 ‘예수교 학당’(경신중·고등학교)의 제3대 학당 장으로 임명되어 교육 사업에 종사했으며 1894년의 서울 연동교회 창립에도 기초를 닦은 선교사다.

이후에 민노아 목사님은 장로교의 발길이 아직 미치지 않은 충청도 지방에 선교의 뜻을 두고 1900년에 김흥경(金興京)장로와 함께 충청지방을 돌아다니며 노방전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청주에선교부를 개설하기로 결심하고, 1904년에 가족과 함께 청주로 이사를 왔다.

청주에 도착해 1937년에 생을 마칠 때까지 민노아 목사님은 충청지방 선교의 아버지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 당시에 청주제일교회를 비롯해 여러 교회를 개척했으며, 일신 여자 중·고등학교를 세워 충북 근대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또한 많은 전도지와 소책자를 제작하여 배포하면서 문서 선교에 힘썼다.

민노아 선교사는 문학과 음악에 재능이 있었기에 초기에 찬송가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는데, 그때 많은 찬송가를 번역하기도 하고 손수 작사하기도 했다.

특히, 찬송가에 5편을 수록했는데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애창돼 오고 있는 96장의 가사를 들여다보면 눈물겨운 사연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민노아 선교사는 아내와 함께 한국 땅을 밟은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안타깝게도 아이가 없었다. 자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중 입국한지 6년만인 1898년 11월에 첫 아들 프레드가 태어났다.

그런데 그 아들이 한국의 열악한 환경과 위생에 적응하지 못하고 8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과거 별장이었던 양화진에 아들의 시신을 묻고 돌아오는 부모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국땅에서 자식을 보낸 그 아픔이 사라져 가려 할 때 쯤, 둘째 아들을 임신하게 됐다. 그 부부는 다시 소망속에 나날을 보내게 됐다.

10달 동안 배속에 품고 기도하며 자식이 세상에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던 중 1902년 3월에 둘째 아들 프랭크가 태어났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하루 만에 하나님이 그 아이를 데려 가셨던 것이다.

둘째 아들을 잃은 아픔을 당한 지 1년 뒤인 1903년 6월 17일, 그의 사랑스런 아내가 38세의 일기로 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이었다.
조선 땅에서 두 아들과 아내를 잃어버린 모든 일을 지켜보던 조선 사람들은 민노아 선교사에게 물었다.

“도대체 당신이 전하는 예수가 누구기에 이렇게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겁니까?” 조롱 반, 위로 반이 섞인 어조로 민노아 선교사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우린 그런 예수 필요 없다. 그 같은 예수는 믿지 않겠다. 우리는 이대로가 좋으니 너희들이나 믿고 구원 많이 받으라.”고하는 주변 사람들의 조롱과 야유 대신에 찬양을 지어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현행 찬송가의 ‘예수님은 누구신가’ 이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 없는 자의 풍성, 천한 자의 높음, 잡힌 자의 놓임, 그리고 우리 기쁨!
예수님은 누구신가? 약한 자의 강함, 눈먼 자의 빛, 병든 자의 고침, 죽은 자의 부활, 그리고 우리 생명!
예수님은 누구신가? 추한 자의 정(淨)함, 죽을 자의 생명, 죄인들의 중보, 멸망자의 구원, 그리고 우리 평화!?
예수님은 누구신가? 교회의 머리, 온 세상의 구주, 모든 왕의 왕, 심판하실 주님, 그리고 우리 영광!

이렇게 예수님의 속성(屬性)을 ‘20가지’로 요약하여 경쾌한 행진곡풍의 곡조에 맞춰 찬송을 지어 부르곤 했다. 자신의 슬픈 감정이나 어려움을 참아 보이거나 해명하고 변명하기 보다는 예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로 표현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했다.

예수님의 속성이 어찌 스무 가지 뿐이랴!

설명하려면 한이 없겠지만,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민노아 선교사의 신앙관과 예지(叡智)에 감탄할 뿐이다. 민노아 선교사는 71세를 일기로 소천하기까지 45년간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했으며 33년 동안 청주에서 살면서 충북은 물론 충남 전 지역을 다니며 전도를 했는데 1906년 조치원에 이르러서는 평리의 소재 여현기씨 댁에서 첫 예배를 드리게 됐다.

이것이 조치원에서 최초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이 한 알의 밀알이 조치원 지역 장로교단 마다 문패를 달아 주었고 그의 영향을 받아 세종시의 전 지역이 성시화되는 계기가 됐던 것이다.

그는 “내가 죽거들랑 청주 땅에 묻어 달라.”고 유언해 그의 시신은 청주시 소재 일신여고에 안장됐다.

그의 비문에 쓰여진 “주 예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성구를 보고 있노라면 그는 죽어서도 우리들에게 큰 감동(感動)을 주고 있는 듯하다.

민노아 선교사가 조선 땅을 밟은 후, 약 126년이 지난 요즘, 서울의 대형교회 중의 일부가 교단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래서일까! 혹자는 말하기를 “요즘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보다는 부자세습이 먼저고! 사상이 먼저고! 감정이 먼저고! 혈기가 먼저고! 분노가 먼저고! 독재가 먼저인! 봉황들이 많다.”고 지적을 한다.

이! 어찌 민노아 선교사님만이 슬퍼하실 일이겠는가! 아! 하늘이 곡(哭)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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